방위사업청은 지난 25일 부산에 위치한 ㈜동일조선에서 잠수함용 예인정-Ⅱ 사업의 첫 번째 함정인 선도함 진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이상우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주관으로 고성준 ㈜동일조선 공동대표를 비롯한 해군 및 함정건조업체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진수식은 국민의례, 사업경과 보고, 기념사,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의식 순으로 이어졌으며, 주요 내빈들은 오색 테이프를 절단하며 선도함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했다.
잠수함용 예인정-Ⅱ는 2024년 12월 ㈜동일조선과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25년 10월 착공식, 2026년 1월 기공식을 거쳐 이번 진수에 이르렀다. 착공식은 함정 건조에 사용될 강철판을 절단하며 건조의 첫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이고, 기공식은 함정의 첫 번째 선체 블록을 건조 선대에 거치해 건조 본격화를 기념하는 행사다. 이번 진수식은 이러한 일정의 마지막 단계로, 선도함이 실제 바다에 띄워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이 함정은 대형화된 3천톤급 잠수함을 안정적으로 예인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해군 지원함정이다. 특히 잠수함 구조 및 지원 임무 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했으며, 소화지원과 해양오염 방제 등 다양한 임무도 수행할 수 있어 해군의 전투근무지원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대비 출력이 향상된 추진체계와 우수한 예인 성능은 좁은 해역이나 악천후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안전한 지원 임무 수행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잠수함 형상을 고려한 특수 방현재(Fender)를 설치해 잠수함과 접촉 시 안전성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방현재는 선박 간 충돌을 완화하는 장비로, 이번 함정에는 잠수함의 곡선 형태에 맞춰 제작된 특수 방현재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예인 작업 중 잠수함과의 접촉으로 인한 손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상우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잠수함용 예인정-Ⅱ가 전력화되면 장보고-Ⅲ급 잠수함의 안정적인 작전 수행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는 등 성공적인 사업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보고-Ⅲ급 잠수함은 3천톤급 대형 잠수함으로, 기존 잠수함보다 더 큰 규모와 향상된 전투력을 갖추고 있어 이를 지원할 예인정의 성능도 중요하다.
잠수함용 예인정-Ⅱ 선도함은 올해 12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제 작전에 배치될 계획이다. 이 함정의 주요 제원을 보면 전장 26.6m, 폭 10.4m, 경하톤수 약 380톤, 최대속력 12노트로, 3천톤급 잠수함을 예인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 해군은 이 함정을 통해 장보고-Ⅲ급 잠수함의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해상 임무에서 신속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