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신고된 법정감염병 환자 수가 전년보다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방역통합정보시스템에 신고된 2025년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한 '2025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n\n지난해 신고된 전수감시 대상 법정감염병(제1급~제3급) 환자는 총 13만 9,368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272명꼴이었다.
이는 2024년 17만 4,908명(인구 10만 명당 341명)보다 20.3%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를 제외한 감염병만 따져도 2024년 16만 6,117명에서 13만 9,368명으로 20%가량 줄었다.\n\n특히 제2급 감염병의 경우 총 12만 4,939명이 신고돼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백일해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는데, 2024년 4만 8,048명에서 2025년 5,491명으로 무려 88.6%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2024년 최대 규모의 유행을 보인 후 진정세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수두도 2024년 3만 1,892명에서 2025년 3만 248명으로 5.2% 줄었다.\n\n반면 증가한 감염병도 눈에 띈다.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은 2024년 4만 2,346명에서 2025년 4만 9,053명으로 15.8% 늘었다.
CRE 감염증은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내성균에 의한 감염으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전체 발생의 86.5%를 차지했다. 성홍열은 2024년 6,642명에서 2025년 1만 3,113명으로 97.4% 급증했으며, 0~9세 어린이의 발생이 86.8%를 차지했다.\n\n제3급 감염병은 총 1만 4,429명으로 전년 대비 23.2% 감소했다.
쯔쯔가무시증이 2024년 6,268명에서 2025년 3,405명으로 45.7% 줄었는데, 이는 최근 감염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판정하기 위해 '가피'(진드기에 물린 자국) 형성 여부를 신고 기준에 포함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레지오넬라증은 2024년 452명에서 2025년 640명으로 41.6% 증가했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170명에서 280명으로 64.7% 늘었다.
레지오넬라증은 인공수계시설 노후화와 고령층 등 고위험군 확대가, SFTS는 이른 더위와 평균기온 상승, 야외활동 증가로 인한 진드기 노출 위험 증가가 원인으로 추정된다.\n\n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은 총 633명으로 2024년 606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주요 해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110명, 17.4%), 매독 1기(74명, 11.7%), 말라리아(56명, 8.8%), 홍역 및 매독 잠복(각 55명, 8.7%) 순이었다.
유입 대륙은 아시아(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가 전체의 약 81.4%를 차지했으며, 그다음으로 아프리카(8.5%), 유럽(4.3%) 순이었다.\n\n법정감염병(결핵 제외)으로 인한 사망자는 2025년 총 1,307명으로 전년 1,231명보다 6.2% 증가했다.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감염병은 CRE 감염증(944명)이었고, 이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124명), 폐렴구균 감염증(76명) 순이었다.\n\n질병관리청은 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에서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감염병 정보를 바탕으로 감염병 대시보드와 주간 발생 동향 등을 '감염병포털'에 공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