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농업기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농촌진흥청은 6월 24일 본청 국제회의장에서 '새마을운동 연계 농업기술 ODA 추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학계와 현장 전문가들이 참석해 농업기술 ODA 사업과 새마을운동을 결합한 통합적 협력 모델에 대해 논의했다.
1970년대 우리나라 농촌 개발을 이끌었던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원리는 현재 저개발국가들의 자립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009년부터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을 통해 저개발국 현지에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해 왔다. 이 사업은 협력국의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소농(소규모 농가)의 소득 증대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례는 코피아(KOPIA) 라오스 센터의 '라오스 벼 종자생산 및 재배 기반 조성 사업'이다. 이 사업에서는 시범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에 기반한 공동체 교육을 함께 진행했는데, 현지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교육에 참여한 주민들의 기술 수용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면서 기술 보급 효과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외부 연사로 참석한 박종대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새마을운동중앙회의 ODA 사업 현황과 추진계획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농업기술 ODA 사업과의 협력 방안 및 기관 간 역할 분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이어 (사)국제환경농업개발원 지형진 원장이 '농업기술 기반 농업·농촌 개발 ODA 사례'를 공유하고, 올해부터 농촌진흥청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행정안전부, 새마을운동중앙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혁신적 농촌공동체 개발 프로그램'의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이후 새마을운동과 농촌진흥청의 농업기술 ODA를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저개발국 농촌 현장에서는 농업기술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 주민 역량 강화, 생활 여건 개선, 공동체 활성화가 함께 이뤄질 때 사업 효과가 훨씬 커지고 지속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진흥청은 농업기술 ODA 사업을 새마을운동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통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