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정동영 장관이 지난 25일 일선 학교에서 북향민 자녀들을 지도하는 통일전담교육사들을 초청해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통일전담교육사는 남북하나재단이 북한에서 교사 자격이나 경력을 갖춘 북향민을 채용해 일선 학교에 파견하는 인력이다. 이들은 주로 북향민 자녀의 학교 적응을 돕는 심리 상담, 학부모와 교사 간의 연계 활동, 통일동아리 운영, 방과후 학습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전국 21개 초·중등학교에 20명이 배치되어 북향민 밀집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통일전담교육사들은 여러 현안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먼저 자신들의 역할과 전문성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명칭으로 바꿔달라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북한에서 교사 경력을 가진 인력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정년퇴직자가 발생하면 북향민 자녀 교육 지원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여기에 더해 같은 직군과 비교해 수당이 부족한 점 등 처우와 근무 환경 개선을 요청했다.
정 장관은 통일전담교육사들이 제기한 처우 개선, 명칭 변경, 퇴직 후 재채용 문제 등과 관련해 형평성과 공평성 측면을 고려해 조속한 시일 내에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북향민’이라는 용어의 변경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 한 참석자는 “영문 명칭을 보면 ‘defectors’나 ‘refugees’가 아니라 ‘citizens’으로 표기되어 있다”면서 “이는 내가 탈출자나 난민이 아니라 북한에서 태어난 대한민국 시민이라는 느낌을 주어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발언은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통일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통일전담교육사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교육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남북하나재단과 함께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