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혁신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었다. '내가 만든 AI, 함께하는 업무혁신'을 주제로 한 이번 '함께하는 인공지능 아이디어톤'은 지난 6월 22일 본청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는 AI를 일하는 방식에 접목해 디지털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능형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59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된 가운데, 서면 심사를 거쳐 15건이 본선에 진출했다. 참가자들은 AI 활용 숙련도에 따라 두 개 분야로 나뉘어 경쟁을 펼쳤다. 숙련자 부문인 '한번 해본 리그'와 초보자 부문인 '한번 해보기 리그'에서 각각 참신함과 실용성을 평가받았다.
최종 심사는 AI 전문가, 한국농수산대학교와 전북대학교 학생으로 구성된 국민 평가단, 내부 직원 평가단 등 총 110명이 맡았다. 평가단은 아이디어의 완성도와 현장 확산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총 8점의 우수작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본선 당일 진행됐다.
'한번 해본 리그' 최우수상은 국립축산과학원 장동화 연구사의 '텍스트 프롬프트 기반 AI 영상 이미지 라벨링 보조 도구'가 차지했다. 이 도구는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클래스명만 입력하면 객체를 자동으로 검출해 주며, 데이터 라벨링 시간을 약 80% 단축할 수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신태환 연구사의 'AI 기반 과수 이상기상 위험 예측 및 현장 대응 지원 시스템'이 받았다. 이 시스템은 기상 API와 작목별 한계 온도를 비교해 위험 등급을 5단계로 자동 판정하고, 위험 지역과 대응 요령을 지도로 제공한다. 농업 현장에서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번 해보기 리그'에서는 국립식량과학원 장환희 연구사 외 2명이 개발한 '협업 매칭 매니저 찾으미'와 '누구게'가 우수상에 선정됐다. 자연어 챗봇과 점수 기반 추천 앱을 활용해 협업할 전문가를 빠르게 매칭해 주는 도구다. 이 밖에도 기획조정관실 최순군 연구사 등의 'my새싹이' AI 비서, 국립농업과학원 오부영 연구사 등의 'HWPX Drafter' 한글 보고서 자동작성 도구 등이 장려상을 받았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기술을 연구실 밖으로 꺼내 우리의 일상 속 문화로 정착시키는 뜻깊은 첫걸음"이라며 "발굴된 우수 아이디어들이 농업 현장과 조직 내에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