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식물합성생물학 연구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농촌진흥청은 2026년 6월 2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응용생명화학회 국제 학술대회의 특별분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식물합성생물학’ 세션을 운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특별분과는 최근 시행된 ‘합성생물학 육성법’과 정부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기획됐다. 식물합성생물학은 생명과학에 공학적 개념을 접목한 학문으로, 유전자를 설계하고 조합해 식물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거나 유용 물질을 생산하게 하는 기술이다. 최근 고부가 기능성 소재, 식의약 소재, 재조합 단백질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미래 그린바이오산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별분과에서는 총 5건의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먼저 국립농업과학원 이경렬 연구사가 ‘유전자교정 담배를 활용한 바이오소재 생산성 향상’을 주제로, 유전자 교정 기술로 바이오매스 생산량을 높인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경상국립대학교 사메이라 리야나게 교수는 ‘아마릴리스과 알칼로이드 연구의 현황과 전망’을 발표해 식물 유래 천연물의 가능성을 조명했다. 한국과학기술원 임종부 연구원은 ‘까마중에서 디오스게닌 생산을 위한 스테로이드 대사경로 재설계’ 연구를 통해 식물 대사회로를 인공적으로 재구성한 성과를 공유했다. 바이오에프디앤씨 최선미 연구원은 ‘반려견 암 면역치료를 위한 식물세포 유래 항-PD-L1 항체 개발’을 주제로, 식물세포 배양 기술을 이용한 항체 의약품 생산 가능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전북대학교 허진 교수는 ‘범용 항바이러스제로서의 사이토카인’ 연구를 발표하며, 식물 기반 항바이러스 소재 개발의 전망을 설명했다.
발표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식물 기반 바이오소재 생산기술의 발전 방향과 지속 가능한 바이오산업 발전 전략에 대해 종합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식물합성생물학 연구회’ 발족식이 열렸다. 연구회는 식물 분야 연구자 간 협력망을 구축하고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앞으로 정기적인 모임과 공동 연구를 통해 식물합성생물학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발족식에서는 김남정 농업생물부장의 인사말과 허호길 한국응용생명화학회장의 축사에 이어, 이시철 식물소재바이오공학과장이 연구회 설립 취지와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또 경상국립대학교 권문혁 교수는 ‘합성생물학 기반 그린바이오 농업생물소재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근완 책임연구원은 ‘합성생물학을 위한 AI 기반 단백질 설계’를 주제로 발표하며 연구회의 첫 학술 교류를 시작했다.
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 김남정 부장은 “식물합성생물학은 미래 그린바이오산업 혁신을 이끌 핵심 기술 분야”라며 “이번 특별분과와 연구회 발족이 연구자 간 협력을 확대하고, 식물 기반 바이오소재 연구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회는 앞으로 회원을 추가로 모집하고 정기 정보교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