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과 한국전력공사가 손을 잡고 전국 경찰관서의 에너지 사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로 했다. 두 기관은 6월 25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한국전력 아트센터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경찰청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각 관서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예산과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데이터 기반의 에너지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전국 2,344개 경찰관서의 월별 전기 사용량 자료를 경찰청에 제공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관서별로 전년 대비 사용량 변화와 인원·면적·치안 수요 등 주요 기준에 따라 전력 사용 현황을 분석할 계획이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관서별 전력 절감 목표를 설정하고 성과를 관리하는 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경찰청은 또한 한국전력공사의 에너지 효율 향상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 이를 통해 각 경찰관서의 노후 설비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할 예정이다. 대상 설비는 스마트 LED 조명, 고효율 변압기, 엘리베이터 회생제동장치 등 에너지 절감 효과가 높은 것들이다. 교체 공사비는 전력 절감량에 따라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일부 지원받을 수 있어 예산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청은 올해 탄소배출 권장 감축률 17.4%(2018년 배출량 대비)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3월 '경찰청 탄소중립 핵심과제 추진 전담반(TF)'을 발족했다. 전담반은 태양광 전력 설비 설치 예산 확보, 에너지 감축 우수자 포상, 절약 캠페인 실시 등 다양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러한 노력이 더욱 체계화될 전망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정호 한국전력공사 영업본부장은 "경찰청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핵심이자 국가 치안의 중추적 기관"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 기관이 에너지 절감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탄소중립을 향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찬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청과 안정적인 국가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한국전력공사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뜻을 모은 점이 의미 깊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 체계를 구축해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