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치킨집을 창업하려는 예비 창업자도 동네 상권의 평균 매출액과 개업 현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됐다. 국가데이터처는 6월 26일부터 생활밀접업종과 뿌리산업 중심으로 개편한 '업종통계지도'를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를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 관점에서 업종 체계를 '생활밀접업종'과 '뿌리산업'으로 재구성하고, 최신 제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를 반영한 점이다. 기존에는 산업 분류가 복잡해 일반인이 원하는 정보를 찾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업종을 중심으로 체계를 단순화했다. 또한 통계·지도·공간정보를 함께 시각화해 업종 현황을 더욱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밀접업종'은 외식업, 생활서비스업, 소매업, 여가생활, 교육시설업, 의료서비스업, 공공시설 등 7개 업종, 80개 세부 업종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외식업에는 한식, 중식, 일식, 치킨, 분식, 카페 등 11개 세부 업종이 포함되고, 소매업에는 슈퍼마켓, 편의점, 의류점, 철물점 등 21개 세부 업종이 포함된다. 이들 업종에 대해 업소 수, 종사자 수, 개업 현황, 평균 매출액, 매출 증감률 등 40여 개의 지표를 지역별로 제공한다. 지도에서 원하는 지역을 클릭하면 해당 지역의 업종별 업체 수, 종사자 수, 대표자 연령대와 성별, 매출액 순위, 3년 평균 매출액 변화 등을 데이터보드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뿌리산업'은 국가 제조업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산업을 별도 체계로 구축한 것이다.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기반 공정 6개, 사출프레스, 정밀가공, 적층제조, 산업용필름 등 소재다원화 공정 4개, 로봇, 센서, 산업지능형SW, 엔지니어링설계 등 지능화 공정 4개 등 총 14개 세부공정, 75개 산업분류로 구성된다. 뿌리산업에 대해서는 업체 수, 종사자 수, 개업 현황, 대표자 연령대와 성별 등 30여 개의 지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역별 뿌리산업 분포와 특성을 파악할 수 있어 관련 기업의 입지 선정이나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종통계지도는 단순한 통계 제공을 넘어 상권 정보와 공간정보를 연계한 점이 특징이다. 생활밀접업종의 상권 영역을 지도상에 표시하고, 상권 내 생활업종 비율과 업종별 업체 수를 제공한다. 또한 전통시장 영역, 뿌리기술 전문기업 위치, 특화단지, 기술지원센터 등 다양한 공간정보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인구감소지역과 청년·중장년·시니어 대표자 현황도 지도 위에서 파악할 수 있어 지역 특성에 맞는 창업 전략을 세우는 데 유용하다.
실제 활용 사례를 살펴보면, 대기업 은퇴 후 세종시에서 치킨 전문점 창업을 준비 중인 50대 김모 씨는 새로 개편된 업종통계지도를 통해 후보지들의 최근 평균 매출액 변화 추이와 개업 현황을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었다. 예전 같으면 유동 인구를 보기 위해 하루 종일 거리에서 발품을 팔거나 비싼 사설 상권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집에서도 손쉽게 상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업종통계지도는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 소상공인, 연구기관, 정책 담당자 등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활용서비스' 메뉴에서 '업종통계지도'를 선택하면 된다. 생활밀접업종을 분석하려면 업종 선택(예: 생활밀접업종 → 외식업 → 전체), 지표 선택(예: 매출증감 상위5), 지역 선택(지도에서 클릭) 순서로 진행하면 데이터보드에서 업종 현황, 매출 현황, 인구 현황, 세부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두 지역을 비교하려면 '생활밀접업종 지표비교'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이번 개편은 국민이 업종통계를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생활 중심으로 체계를 재구성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과 기업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