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합성생물학' 연구 동향 공유하고 미래 방향 모색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한국응용생명화학회 국제 학술대회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식물합성생물학'을 주제로 특별분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시행된 '합성생물학 육성법'과 정부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에 맞춰 식물 기반 합성생물학 연구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연구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식물합성생물학은 생명과학에 공학적 개념을 도입한 분야로, 생명체의 기본 구성요소인 유전자를 활용해 식물의 새로운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최근 고부가 기능성 소재, 식의약 소재, 재조합 단백질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미래 그린바이오산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특별분과에서는 총 5개의 연구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국립농업과학원 이경렬 연구사가 '유전자교정 담배를 활용한 바이오소재 생산성 향상'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기술은 유전자교정 기술을 적용한 담배 식물을 이용해 의약용 단백질이나 산업용 효소 등 바이오소재의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이어 경상국립대학교 사메라 리야나게 교수는 '아마릴리스과 알칼로이드 연구의 현황과 전망'을 발표하며 식물 유래 알칼로이드의 의약적 가치와 생산 기술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과학기술원 임종부 연구원은 '까마중에서 디오스게닌 생산을 위한 스테로이드 대사경로 재설계' 연구를 통해 식물의 대사 경로를 인위적으로 조작해 유용 물질을 대량 생산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특히 반려동물 의료 분야에서도 식물합성생물학이 활용되고 있다. BIO-FD&C 최선미 연구원은 '반려견 암 면역치료를 위한 식물세포 유래 항-PD-L1 항체 개발' 연구를 발표하며, 식물 세포를 이용해 반려견 암 치료용 항체를 생산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동물 세포 기반 항체 생산보다 저렴하고 안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대학교 허진 교수는 '범용 항바이러스제로서의 사이토카인 활용 연구'를 발표하며, 식물 시스템을 활용해 다양한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각 발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식물 기반 바이오소재 생산기술의 발전 방향과 지속 가능한 바이오산업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특별분과가 끝난 후에는 식물 분야 연구자 간 협력망 구축과 정보교류 활성화를 위한 '식물합성생물학 연구회' 발족식이 열렸다. 이날 연구회 발족식에는 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 김남정 부장, 한국응용생명화학회 허호길 회장, 그리고 식물합성생물학 관련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연구회 발족식에서는 설립 취지와 운영 방향이 소개됐다. 국립농업과학원 식물소재바이오공학과 이시철 과장이 연구회 설립 취지를 설명했고, 경상국립대학교 권문혁 교수는 '합성생물학 기반 그린바이오 농업생물소재의 지속가능한 활용'에 대해, KIST 박근완 책임연구원은 '합성생물학을 위한 AI 기반 단백질 설계'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연구회는 앞으로 정기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식물합성생물학 연구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연구회 회원을 추가로 확대 모집하고 정보교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식물합성생물학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 과제를 발굴하는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 김남정 부장은 “식물합성생물학은 미래 그린바이오산업 혁신을 이끌 핵심 기술 분야”라며, “이번 특별분과와 연구회 발족이 연구자 간 협력을 확대하고, 식물 기반 바이오소재 연구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응용 생명화학을 위한 미래 융합 전략’을 주제로 한국응용생명화학회, 국립농업과학원, 경상국립대학교, 제주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전북대학교 등이 공동 개최했다. 학회에서는 기조 강연, 특별 강연, 주제별 세션, 대학원생 및 신진과학자 구두 발표, 포스터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 중국, 벨기에 등 해외 연사 12명이 참여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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