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감자 역병, 지금이 방제 적기!

강원도 고랭지에서 감자를 재배하는 농가들은 지금부터 감자 역병 방제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농촌진흥청은 6월 24일, 강릉시 왕산면 등 주요 고랭지 감자 재배지에서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6일 사이에 감자 역병이 처음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감자 역병은 서늘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발생하는 곰팡이성 병해로, 잎과 줄기, 덩이줄기를 모두 공격한다. 일단 발생하면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적절한 시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일주일 만에 밭 전체로 번져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특히 씨감자 생산지인 강릉시 왕산면, 평창군 대관령면, 홍천군 내면 등에서는 피해가 더욱 심각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이동평균법' 예측 모델을 활용해 올해 역병 발생 시기를 분석했다. 이 모델은 일 평균 기온과 상대습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며, 6월 9일부터 23일까지의 기상 조건을 반영한 결과, 예보일인 6월 24일로부터 7~14일 후인 6월 30일에서 7월 6일 사이에 역병이 처음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방제는 발생이 예상되는 시기보다 앞서 6월 24일부터 보호 살균제를 뿌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보호 살균제는 병균이 식물에 침투하기 전에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지역별 기상 차이나 생육 상태에 따라 이미 병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농가에서는 밭을 면밀히 관찰해 병반이 발견되면 치료 살균제로 전환해야 한다.

농약 사용 시에는 작용 기작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살포해 약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저항성 균 발생을 줄여야 한다. 사용 가능한 살균제 목록과 안전 사용 기준은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작물에는 국내에 등록된 약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감자 역병은 환경 조건만 맞으면 생육 후기까지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비가 올 때 잎에서 씻겨 내려간 병원균이 얕게 묻힌 덩이줄기를 감염시키면 수확 전후에 썩을 수 있다. 또한 약하게 감염된 덩이줄기를 저장 후 씨감자로 사용하면 이듬해 전염원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육 후기에도 흙을 충분히 덮어 덩이줄기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줄기와 잎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비 예보가 있더라도 지속적으로 살균제 처리를 이어가야 한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조광수 소장은 “감자 역병은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방제 시기를 놓치면 수량 감소가 클 수 있다”며 “사전 방제에 힘쓰고, 수확 때까지 약제 관리와 재배지 관찰을 철저히 해 달라”고 강조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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