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장마와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빗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5년(2021~2025년) 평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월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고 빗길 교통사고도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25일 밝혔다.
7월의 평균 강수량은 309.3mm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강수일수도 13.6일에 달했다. 같은 기간 빗길 교통사고는 평균 1,641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2,408명에 이르렀다. 특히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16.2%)해 주의가 요구된다.
빗길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방 주시 태만 등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53.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신호위반(13.5%), 안전거리 미확보(11%)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새벽 4시에서 6시 사이가 5.2%로 가장 높아, 이른 시간 운전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는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을 제시했다. 비가 오면 도로가 미끄럽고 제동거리가 길어지므로 규정 속도보다 반드시 감속 운행해야 한다. 소나기 등으로 도로가 젖었을 때는 제한속도의 20%를, 폭우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일 때는 50%까지 속도를 낮춰야 안전하다.
교차로 통과 시에는 평소보다 속도를 더욱 줄이고, 우회전할 때 전방 신호가 적색이면 반드시 일시정지한 후 보행자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야간이나 새벽 시간에 비가 오면 빛 반사로 도로 경계 구분이 어렵고 물웅덩이나 돌출물이 잘 보이지 않으므로 운전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하종목 행정안전부 예방정책국장은 “비 오는 날은 도로가 미끄럽고 돌발 상황이 많아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며 “빗길 운전 시에는 안전을 위해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고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