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물놀이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정일연)가 최근 3년간 접수된 물놀이 안전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 안전 시설물 설치·정비를 요구하거나 위험 행위 단속 및 홍보를 촉구하는 민원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는 ‘물놀이 안전’ 관련 ‘민원주의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이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개선 방향을 공유했다.
국민권익위는 2023년 6월부터 2026년 5월까지 3년간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물놀이 안전 관련 민원 총 2만 1,844건을 분석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물놀이 안전 민원은 7월과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25년 해당 기간 민원은 3,053건으로, 2024년 같은 기간(1,883건)보다 1.6배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민원 유형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타났다. 첫째, 안전 시설물 확충 요구로, 폭포 앞 개울가에 펜스나 가드레일이 없어 위험하다거나 물놀이터 징검다리가 미끄럽다는 지적이 많았다. 둘째, 구명조끼나 구명환 같은 구조 장비가 노후하거나 부족하다는 정비 요구가 이어졌다. 셋째, 수영 금지구역에서의 다이빙, 계곡 내 음주 등 위험 행위에 대한 지도·단속을 요구하는 민원이 있었다. 넷째, 안내 표지판이 훼손되거나 AED(자동심장충격기)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이 부족하다는 홍보 강화 요구도 제기됐다. 다섯째, 물놀이 시설에 안전요원이 부족하거나 근무 태만이라는 불만과 함께 미등록 물놀이 시설에 대한 단속 요구도 접수됐다.
이에 국민권익위는 관계기관에 세 가지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안전 시설물 관리 강화다. 가드레일, 펜스 등 시설물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신속히 보수하며, 구명조끼와 구명환 등 구조 장비를 적절한 위치에 비치하고 노후 장비는 즉시 교체하도록 권고했다. 둘째, 위험 예방 조치 강화다. 위험 구역에는 출입 통제 시설을 설치하고, AI(인공지능) CCTV와 자동 안내방송 시스템을 도입해 사고를 예방하도록 했다. 셋째, 안전요원 운영 내실화다. 안전요원을 충분히 배치하고 근무 태만을 방지하기 위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주문했다.
국민권익위는 이와 함께 지난 5월 한 달간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민원 빅데이터 동향도 발표했다. 5월 전체 민원 발생량은 145만 3,140건으로, 전월(약 138만 건) 대비 5.6%, 전년 동월(132만 6,034건) 대비 9.6% 증가했다. 기관 유형별로 보면 지방정부 민원이 전월보다 8.4% 늘었고, 공공기관 등은 2.5% 증가했다. 반면 중앙행정기관은 3.2%, 교육청은 24.0%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라남도가 전월 대비 11.3%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특히 ‘고유가 피해지원금 문의·이의신청’ 관련 민원이 많았다. 지방정부 중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이 같은 민원으로 인해 121.3% 급증한 385건이 접수됐다.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국세청이 ‘종합소득세 신고 문의’ 관련 민원 증가로 54.7% 늘어난 4,669건을 기록했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관련 민원’ 등으로 전월 대비 464.3% 폭증한 3,205건이 접수돼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교육청 중에서는 대전광역시교육청이 ‘특수교육실무사 복무 점검 요구’ 민원 등으로 32.8% 증가한 263건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는 이 같은 민원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정리한 「국민의 소리」를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 누리집(bigdata.epeople.go.kr)에 공개해 국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권익위 관계자는 “휴가철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원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