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계도 친환경이 대세, 전년比 30.9% 급성장

농업 현장에서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6월 25일 발표한 '2025년 농업기계 보유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고소작업차, 농업용 동력운반차, 방제기 등 친환경 농업기계 보유 대수가 전년 대비 30.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 승인을 받아 1975년부터 매년 실시되는 국가 통계로, 2025년 12월 1일 기준 주요 농업기계 16종의 보유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다. 전체 보유 대수는 198만 3천 대로, 2024년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기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친환경 동력원 농업기계의 폭발적인 증가다. 농업용 고소작업차는 4,021대, 농업용 동력운반차는 12,345대, 주행형 농업용 방제기는 7,372대로 집계됐다. 이들 기종은 각각 전년 대비 19.9%, 25.1%, 46.0% 증가했다. 농업용 멀티콥터, 이른바 농업용 드론도 3,555대로 22.2% 늘어 첨단 농업기계 보급이 확산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해 조작이 쉽고 관리가 편리한 친환경 농업기계에 대한 농업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형 농업기계를 중심으로 전동화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농업기계 중에서는 트랙터가 31만 9,938대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며 대형·공동 영농 규모 확대 추세를 반영했다. 반면, 과거 농촌의 필수품이었던 경운기는 50만 7,904대로 1.7% 줄었고, 동력이앙기도 16만 6,254대로 1.6%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벼 재배면적 감축 정책과 논농업 위주에서 밭농업으로의 전환 영향이 크다.

밭농업 기계화 확산은 수확기, 파종기, 정식기, 관리기 등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확기는 6,904대로 전년 대비 10.1%, 파종기는 1,885대로 2.9%, 정식기는 1만 2,602대로 5.6% 각각 증가했다. 관리기도 46만 6,895대로 0.8% 늘었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증가율을 보면 수확기가 28%로 가장 높았고, 파종기 27%, 정식기 24%, 관리기 8%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논농업 기계는 감소세가 뚜렷했다. 이앙기가 6%, 경운기가 5% 각각 줄었고, 콤바인은 0.2% 감소에 그쳤다. 콤바인 보유 대수는 7만 3,578대로 전년 대비 0.6% 늘었지만 장기 추세로는 정체 상태다.

한편, 농촌에 방치된 폐농업기계도 증가 추세다. 2025년 폐농업기계 보유 현황은 총 1만 1,766대로 전년 대비 7.2% 늘었다. 기종별로는 경운기가 3,202대로 가장 많았고, 관리기 3,076대, 트랙터 2,438대 순이었다. 폐농업기계 증가는 영농 규모화와 기계 교체 주기 도래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 이시혜 농산업혁신정책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제10차 농업기계화 기본계획(2027~2031)' 수립과 친환경 농업기계 보급 확대 등 농업기계화 정책 추진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밭농업 기계화 촉진과 친환경·첨단 농업기계 보급을 통해 농업 생산성 향상과 농가 경영비 절감을 지원할 방침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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