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는 지난 25일 오후 2시,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명·학림 해역에서 여름철 수산 재난에 대비한 '2026년 적조·고수온 재난대비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지방자치단체, 해양경찰, 어업인 등 관계 기관이 함께 참여해 실전과 같은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고수온과 적조 발생 시기가 빨라지면서 양식 수산물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관계 기관 간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고, 어업인들의 자발적인 방제 의식을 높이기 위해 이번 훈련을 기획했다. 특히 황종우 해수부 장관이 현장 지도선에 직접 승선해 전체 훈련 상황을 주재하며, 정부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줬다.
훈련은 국립수산과학원의 광역 예찰 결과 외해에서 적조 생물(코클로디니움)이 발견돼 해당 해역에 '예비특보'와 위기 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이후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경계→심각'으로 점차 상향되는 상황을 설정해 단계별 대응 조치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실전 같은 훈련을 위해 관공선 10척, 해경 방제정 2척, 경비정 1척, 다목적방제선 6척, 물갈이 어선 6척 등 대규모 장비가 동원됐다. 드론을 활용한 해상 예찰부터 황토 살포, 어류 긴급 방류까지 단계별 대응 체계를 꼼꼼히 확인했다. 특히 적조·고수온 발생 시 사육 밀집도를 낮춰 폐사를 예방하는 긴급 방류 시연도 함께 실시돼 현장 어업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적조와 고수온은 어업인의 생계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수산물 수급과 밥상 물가까지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재난”이라며 “자연재난 자체는 피할 수 없지만 선제적 대응과 철저한 준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 해수부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이번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 대응 과정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7월 초중순부터 발령될 가능성이 있는 적조·고수온 특보 기간 동안 비상대책반을 상시 운영하는 등 원활한 수산물 수급과 어업인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번 훈련에는 경상남도, 통영시, 해양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지역 어업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과 현장 점검을 통해 여름철 수산 재난에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