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금융교육 강화, 보험업계에 새로운 기회로
초·중·고 학생들의 경제 이해력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한국개발연구원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24년 초·중·고 경제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61.5점, 중학생은 51.9점, 고등학생은 51.7점으로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사회초년생들의 금융 취약성과 금융사기 노출 위험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청소년기부터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2026학년도부터 고등학교 2학년 대상으로 '금융과 경제생활'을 신규 선택과목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자율, 복리, 주식, 채권, 신용등급, 연금 등 기본적인 금융 개념을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재무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해외 주요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금융교육을 교육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왔다. 미국은 2018년 기준 22개 주가 경제수업을 졸업 필수과목으로 지정했으며, 17개 주는 개인금융 수업을 필수로 지정했다. 영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중·고 과정에 금융교육을 도입해 예산 관리, 이자율, 세금 등 실질적인 금융 지식을 교육하고 있다. 일본 또한 저출산·고령화와 투자 활성화 정책에 맞춰 고등학교 가정 교과서에 자산 형성 교육을 필수로 포함시켰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이 장기적으로 보험 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보험사기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소년기부터 금융 리터러시를 키우면 성인기에 이르러 보험 가입 및 관리에 있어 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또한, 보험사기 예방 교육이 강화되면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FC(보험설계사)들에게는 이번 정책이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래 고객인 청소년들에게 금융교육을 적극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신규 고객 확보와 함께 신뢰 구축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다. 또한, 보험 상품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보험업계의 사회적 역할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교육 강화는 단순히 지식 전달을 넘어 국민의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사회적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청소년기부터 체계적으로 제공되는 금융교육이 미래 세대의 합리적 경제활동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도 이번 기회를 활용해 고객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주력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