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한국보험신문사장상 '자외선 결핍ㆍ과다' 동시에… 성장기 건강 안전망
▶한국보험신문사장상(장려상) ― 어린이 보호구역
(이화여자대학교 조민희ㆍ남궁준ㆍ배다영ㆍ이은솔)
“아이디어를 하나씩 구체화하고 자료를 만들고 밤늦게까지 토론하며 보험상품을 넘어 기후위기에서의 아동·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담아내기를 바랐던, 그 과정 자체가 큰 배움이었고 단순한 결과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화여대 재학생 4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보호구역’팀이 기후위기로 인해 높아진 자외선 위험으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는 ‘해맑은보험’을 제안해 제9회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한국보험신문사장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올해 참가한 모든 팀들이 완성도 높은 발표와 참신한 상품을 선보이셔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호명되어 잠시 현실감이 없을 정도로 멍해졌다”며 “지난 3개월의 고민과 노력이 한꺼번에 스쳐 지나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이 문제의식으로 삼은 것은 한국 아동·청소년의 비타민D 부족률 80% 이상, 실내 중심 생활로 인한 자외선 결핍, 폭염 증가에 따른 자외선 과다노출 위험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현실이었다. 이들은 “질병 발생 후 치료만 있을 뿐 예방은 부족하다”며 성장기 청소년들의 건강관리 예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표를 준비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왜 이 상품이 아동과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가”, “기후위기에 따른 자외선 지수 변화가 실제로 아이들에게 어떤 위험을 만들고, 이를 보험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를 명확히 설명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제안한 ‘해맑은보험’의 핵심은 ‘기후변화에 대한 리스크 대응’, 즉 기후변화로 새롭게 나타난 건강 위험에 대한 선제적 관리에 있다. 상품은 비타민D 결핍증·골다공증 진단 시 진단비·치료비를 보장하고, 자외선 과다노출로 화상·광선각막염·피부암·백내장을 진단받을 경우 진단비·입원비를 지급한다.
특히 지수형 보상 특별약관을 도입해, 학생들이 일일 최대 자외선지수(UVI) 8 이상에 노출될 경우 선크림·팔토시·모자 등 햇빛 차단용품 바우처를 지급하는 점이 특징이다.
어린이보호구역팀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외선 노출 증가를 데이터로 제시하고, 도덕적 가능성을 통계모형으로 검증하는 등 보험 개발 단계에서 요구되는 분석을 충실히 수행해 설득력을 높였다. 특히 ‘패널 포아송 회귀모형(발생 횟수 예측 공식)’을 적용해 위험 구조를 정교하게 살펴보고, 보장 설계의 실효성까지 검토했다.
심사위원단은 “최근 지수형 보험은 기후에 대한 손해보장뿐 아니라 건강 리스크도 포함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제안된 내용이 두 가지를 동시에 담아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공모전을 통해 팀원들은 보험산업에 대한 진로에 확신을 굳혔다. 이들은 “보험은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 속에서도 사람들이 현재의 일상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제도로, 그 가치가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 보험 상품 하나가 탄생하기까지 필요한 사고 과정과 분석 절차를 직접 경험한 값진 시간이었다”며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산업이라는 확신을 갖게돼 앞으로 그 과정에 참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남겼다.
이들은 보험의 미래를 그려보며 보험(保險)이라는 이름에 담긴 지혜를 설명했다. 보험이란 “예측 불가능하고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險) 속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품어 지키겠다(保)는 숭고한 다짐”이라며 “험난해지는 세상 속에서 소중한 것을 끝까지 지켜내고자 했던 그 정신을 나침반으로 삼되,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 그 방법은 끊임없이 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이 앞으로 닥쳐올 거대하고 낯선 위험들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더 넓고 튼튼한 우산이 돼 미래의 대한민국을 든든하게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