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실물경제 투자 확대 위한 '파생상품 활용 전략' 모색
보험업계가 자본 효율성 제고와 실물경제 지원을 위해 파생상품 활용 확대를 적극 검토 중이다. 최근 생명·손해보험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보험사의 장기자금 운용 역량을 활용한 생산적 금융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금리 위험 관리와 자본규제 완화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실장은 "국내 보험사 운용자산의 50% 이상이 채권에 집중되면서 장기채 추가 매입이 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파생상품을 통한 자산·부채 종합관리(ALM)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국내 보험사의 파생상품 거래 비중은 전체 금융권의 2.3%에 그치며, 대부분 채권선도에 편중된 실정이다.
헤지회계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노 실장은 "파생상품이 당기손익 변동성으로 직결되면 자본 건전성 관리에 부담이 된다"며 "일본·유럽처럼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하영 삼성화재 상무는 "생산적 금융이 보험사의 장기투자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K-ICS 하 자본규제 효율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선중 동국대 교수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도입되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새로운 투자처로 제안했다. "비상장주식보다 리스크가 낮아 보험사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 이동엽 과장은 "내년 내부모형 도입을 본격화해 보험사의 투자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파생상품 활용 확대가 보험사의 수익성 제고와 실물경제 지원을 동시에 이루는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