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이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해 탐방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주대영)은 2026년 여름철 폭염 안전관리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폭염 취약 탐방로 지정·관리, 무더위 쉼터 확대 운영, 탐방객 행동요령 홍보 강화 등 현장 중심으로 구성됐다.
우선 공단은 전국 21개 국립공원 내 55개 구간(총 280.85km)을 폭염 취약 탐방로로 지정했다. 이 구간은 그늘이 적고 경사가 급해 온열질환 위험이 높은 곳으로, 탐방객은 공단 누리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탐방안내소 등을 통해 사전에 위험 구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주요 탐방로 입구에는 온열질환 대응 확인사항(체크포인트)을 게시해 탐방객 스스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무더위 쉼터도 지난해 176곳에서 올해 191곳으로 확대 운영된다. 쉼터는 사무소(26곳), 분소(43곳), 탐방안내소(13곳), 탐방지원센터(62곳), 야영장(10곳), 대피소(19곳), 체험학습관(5곳), 기타 시설(13곳) 등으로 구성돼 탐방객이 더위를 피하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지리산 세석대피소, 설악산 소청대피소, 북한산 인수대피소 등 주요 대피소와 각 공원의 탐방지원센터가 쉼터로 활용된다.
공단은 재해문자전광판과 재난예경보시설을 통해 폭염 행동요령을 집중 안내하고,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한 응급물품을 비치하는 등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탐방객 행동요령으로는 ▲물을 자주 마시기 ▲햇볕을 피해 그늘에서 휴식하기 ▲오후 2~5시 폭염 취약 시간대 산행 자제하기 ▲혼자보다는 둘 이상 함께 탐방하기 등이 강조된다.
전국 국립공원의 무더위 쉼터는 지역별로 고루 분포돼 있다. 예를 들어 지리산은 경남·전북·전남 세 권역에 걸쳐 사무소 2곳, 분소 5곳, 탐방안내소 3곳, 대피소 6곳, 야영장 워케이션 2곳 등 총 18곳이 운영된다. 설악산은 강원도 인제·속초·양양에 걸쳐 사무소 1곳, 분소 8곳, 탐방지원센터 3곳, 대피소 4곳 등 16곳이 마련됐다. 북한산은 서울 성북구, 은평구, 강북구와 경기 고양시에 걸쳐 사무소 2곳, 분소 2곳, 탐방지원센터 8곳, 대피소 4곳 등 16곳이다.
폭염 취약 탐방로는 전국 21개 공원 중 특히 위험도가 높은 구간을 선별했다. 대표적으로 지리산은 삼성궁입구~상불재~삼신봉~음양수(12.1km), 노고단고개~임걸령~반야봉~삼도봉(11.6km) 등 5개 구간이 지정됐다. 덕유산은 설천봉~향적봉(0.6km), 남덕유산~향적봉(14.8km) 등 4개 구간으로 29.4km에 달한다. 치악산 황골삼거리~비로봉(1.3km), 월악산 덕주골~영봉(5.9km), 금정산 낙동정맥종주길(23.5km) 등도 취약 구간에 포함됐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폭염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재난”이라며 “탐방객은 무더위 쉼터를 적극 활용하고 폭염 취약 시간대 산행을 자제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단은 앞으로도 폭염 특보 발령 시 탐방로 통제 등을 검토하는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