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극3특 지역성장의 거점, 조선 산업단지를 M.AX로 잇는다

정부가 지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주요 산업단지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연결하는 작업에 본격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22일 오전 9시 50분 목포 호텔현대에서 대불·명지녹산·군산 세 개 조선 산업단지의 MINI 얼라이언스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제조기업과 AI 기업, 대학, 연구기관,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조선업의 AI 전환(M.AX) 전략과 산단 간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M.AX는 ‘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의 약자로,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설계·생산·품질 관리 등 전 과정을 혁신하는 정책을 뜻한다. 조선산업은 대형 조선소부터 중·소형 조선사, 기자재 업체, 협력업체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대표적인 공급망 산업으로 꼽힌다. 때문에 정부는 이번 간담회가 5극3특(5개 거점 지역과 3개 특화 지역) 지역성장 전략을 뒷받침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여한 3개 산단은 각각 다른 역할을 맡으며 조선 공급망 전체를 아우른다. 전남 영암·해남에 위치한 대불산업단지는 국내 최대 대형조선소와 협력 중소기업이 집적된 조선·해양 클러스터다. 부산 강서구의 명지녹산산업단지는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의 약 60%가 밀집해 사실상 최대 기자재 클러스터 역할을 한다. 전북 군산산업단지는 중·소형 선박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해양모빌리티 제조기업들이 모여 있다. 이들 세 거점이 협력하면 조선업 전 주기에 걸친 AI 도입이 가능해진다.

간담회에 참석한 각 MINI 얼라이언스는 개별 산단 단위로 추진하던 M.AX를 전국 공급망 차원으로 확장하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현장에서는 “산단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 동일 업종 간 연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만큼, 이번 회의는 그간의 한계를 보완하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참석자들은 설계·생산·품질 관리 데이터를 통합하고 AI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전주기 AI 활용 체계’를 공동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각 산단은 구체적인 연계 방안도 내놓았다. 대불산단은 제조 현장에서 데이터와 AI 모델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공통 인프라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명지녹산산단은 설계·제조·관리 전반을 돕는 조선업 특화 AI 검색엔진을 개발·확산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군산산단은 선박 설계 시뮬레이션과 제조 품질 관리에 특화된 AI 모델 개발 계획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AI 모델의 성능과 확산은 양질의 데이터 확보에 달려 있다”며 조선 분야 공통 데이터 수집·전송·처리 인프라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간담회에 이어 진행된 부대행사 ‘M.AX 카라반’도 큰 관심을 끌었다. M.AX 카라반은 AI 도입을 원하는 제조기업과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급기업을 직접 연결해 주는 현장 중심 프로그램이다. 정보 부족과 기술적 진입장벽으로 AI 도입을 망설이던 중소기업들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14개 AI 공급업체가 참여해 각 사의 솔루션을 소개했고, 제조기업 관계자 50여 명이 자리해 활발한 매칭 상담이 이루어졌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AI 공급 역량을 지역 산업단지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행사장을 찾은 한 중소 제조기업 관계자는 “지역 중소기업은 AI를 도입하고 싶어도 관련 정보를 얻기 어려워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카라반을 계기로 실제로 AI 전환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조선산업은 대·중·소형 조선소부터 기자재 업체까지 수많은 기업과 공정이 맞물려 돌아가는 대표적인 공급망 산업이자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 거점 산단이 현장을 중심으로 데이터와 AI 모델을 함께 만들고 활용하는 ‘AI 조선 공급망’을 구축해 K-조선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5극3특 지역성장의 실질적인 기반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만 14차례의 M.AX 카라반을 진행했으며, 연내 20회를 초과 달성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와 카라반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업종의 산업단지로도 M.AX 모델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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