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돼지 건강 살핀다…일반 농가 현장 실증 추진

앞으로 돼지 농가에서는 인공지능(AI)이 돼지의 건강 상태를 자동으로 살펴주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돼지의 사료 섭취 행동, 활동량, 기침 소리를 분석해 건강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AI 기반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일반 양돈 농가에서 실제로 적용하는 현장 실증 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돼지에 별도의 장치를 부착하거나 직접 만질 필요 없이, 돈사에 설치된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돼지의 행동과 소리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AI 모델은 돼지의 사료 섭취 행동을 90.0%, 활동량 감지를 91.4%, 기침 소리 감지를 91.3%의 높은 정확도로 분석할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관리자가 모든 돼지를 하루 종일 직접 관찰하지 않아도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김제와 천안 지역의 양돈 농가 2곳을 선정해 현장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실제 사육 환경에서 발생하는 영상과 음향 데이터를 수집하고, 농가의 관리 기록과 비교해 이상 징후 탐지 성능을 평가할 예정이다. 특히 폐사나 성장 부진이 발생하기 전 나타나는 돼지의 행동 특성을 분석해, 건강 이상 징후를 더욱 정확하게 조기 탐지할 수 있는 현장 활용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는 이미 국제 학술지에 성과를 인정받았다. 관련 연구는 「Computers and Electronics in Agriculture」, 「Animals」, 「한국산학기술학회지」 등 3개 저널에 총 4편이 게재됐으며, 관련 기술은 특허 출원(스마트 축산 양돈을 위한 돈군 건강 이상 감지 시스템 및 방법, 출원번호 10-2025-0203154)도 완료했다. 또한 산업체와 협력해 돈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 높은 카메라와 마이크 장치, 사용자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했다.

국립축산과학원 스마트축산환경과 장길원 과장은 “이 기술은 돼지의 질병이나 건강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생산성 저하와 폐사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장 실증을 통해 AI 모니터링 기술의 실용성을 높여 더 많은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실증은 분기별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1분기에는 실증 농가를 선정하고 시스템을 설치하며, 2~3분기에는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상 징후 탐지 성능을 평가한다. 4분기에는 시스템의 실용화 방향을 도출해 성능과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실증을 통해 AI 기반 모니터링 기술이 실제 농가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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