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안전원(원장 박봉균)이 개발한 화학사고·테러 대응용 확장현실(XR) 교육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인 이 기관은 지난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에이더블유이(AWE, Augmented World Expo) USA 2026'에서 열린 '오기(Auggie) 어워드'에서 '최고 교육훈련 솔루션 기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AWE는 확장현실(XR)과 인공지능(AI) 기술 분야의 국제 박람회로, 메타·퀄컴·구글·엔비디아·삼성디스플레이 등 세계적인 첨단 기술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혁신 기술과 개발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특히 '오기 어워드'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의 앞글자를 딴 애칭으로, 2010년부터 시작된 XR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시상식이다. 올해는 아트·캠페인·사용자앱·콘텐츠 제작자·교육훈련 솔루션·엔터프라이즈 솔루션·게임·AI 등 18개 분야에서 330여 개의 출품작이 경쟁을 벌였으며, 화학물질안전원은 이 중 '교육훈련 솔루션' 분야에서 공개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통과해 최종 1위에 선정됐다.
수상작의 제목은 'Chemical Incident & Terror Response in XR'로, 확장현실 공간에서 실제 화학사고와 테러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 훈련자가 상황 판단과 대응 절차를 반복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실감형 교육·훈련 콘텐츠다. 특히 화학물질 누출 대응, 위험 지역 판단, 개인보호장비 착용 및 대응 절차, 현장 통제, 관계기관 협업 등 실제 대응 과정에 기반한 시나리오를 적용한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화학물질안전원의 XR 훈련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첫째는 정밀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고정식 XR 시설이고, 둘째는 장소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이동형(On-site XR Training) 인프라다. 이동형 시스템을 통해 거리와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언제 어디서나 현장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현재 화재·폭발·누출·테러 등 다양한 화학사고와 화학테러 환경을 모사한 80개의 콘텐츠가 개발·운영되고 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현장 중심의 실전형 시뮬레이션(Field-Operational Simulation)'이다. 훈련자는 실제와 동일한 보호복과 대응 장비를 착용하고 현장 대응 절차를 숙달할 수 있으며, 다중협업시스템을 활용해 여러 인원이 함께 협동하며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팀 단위 훈련도 지원된다. 또한 지능형 학습 관리 시스템(LMS, 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도입해 다중 접속 제어 및 모니터링을 통해 교육생의 훈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하고 체계적으로 평가한다. 여기에 가상 공간 내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접목해 교육 효과를 더욱 극대화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이번 수상이 화학사고·테러 대응이라는 고위험 분야에 XR 기술을 적용해 안전하고 반복 훈련 가능한 환경을 구현함으로써 군·경찰·소방 등 현장 대응요원의 역량 향상에 기여한 점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시스템은 군·경찰·소방 등 대응기관은 물론 일반 학생까지 대상으로 맞춤형 시뮬레이션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민간과 공공에 개방해 선진형 화학안전 대응체계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중이다.
앞으로 화학물질안전원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XR 기반 교육훈련에 AI 기반 훈련 평가, 디지털트윈 기술 등 최첨단 기술을 추가로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화학안전 교육 허브기관으로서 관계기관에 시스템을 확대·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은 “이번 수상은 국내 XR 기반 화학사고·테러 대응 교육훈련 시스템이 기술 혁신성과 교육 실효성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학안전 교육 허브기관으로서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화학안전 교육훈련을 보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