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6월 18일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추풍령관측소에서 한반도 내륙지역의 기후변화 원인물질을 집중 감시하는 '내륙 지구대기감시 특별관측 캠페인(KIWI)'을 시작한다.
이번 캠페인은 그동안 안면도, 제주 고산, 울릉도·독도, 포항 등 해안과 도서 지역에 집중됐던 지구대기감시 관측망을 내륙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물질들이 내륙 지역에서 어떻게 분포하고 변화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내륙 지역의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수증기) 농도를 측정하고, 에어로졸과 같은 단기체류물질(SLCFs)의 수송 과정에서 나타나는 물리·화학적 변화도 집중적으로 관측할 계획이다. 에어로졸은 대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한 고체나 액체 입자로, 기후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물질이다.
이 캠페인에는 강원대학교, 경북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국립기상과학원이 참여하며, 2027년 12월 31일까지 약 1년 6개월간 진행된다. 관측 요소는 총 9가지로, 온실가스 농도 외에도 에어로졸의 광학적 특성(광학깊이), 입자 크기, 화학 성분, 자외선 강도(자외선A와 자외선B), 마이크로파 밝기온도 등을 포함한다. 마이크로파 밝기온도는 대기와 지표면에서 방출되는 마이크로파 복사에너지를 온도로 환산한 값으로, 대기의 온도와 습도, 강수 정보를 산출하는 기초 자료로 쓰인다.
수집된 관측 자료는 내륙 지역 기후변화 원인물질의 특성과 변동성을 분석하는 데 활용되며, 해안 지역 관측 자료와 비교해 한반도 전체의 대기 특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기반이 된다. 또한 온실가스 기원추적시스템의 입력 자료로도 사용된다. 이 시스템은 실제 관측된 온실가스 농도와 대기 이동을 계산하는 수치모델을 결합해, 온실가스가 어디에서 발생해 어떻게 확산되는지 추적하는 기술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 캠페인은 한반도 내륙 지역 지구대기감시의 중요성을 알리고, 학계와 연구기관이 협력하는 관측 체계를 구축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구대기감시물질의 지역적 분포와 변화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관측 캠페인은 우리나라의 지구대기감시 통합관측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안에서만 이뤄지던 관측이 내륙으로 확장됨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의 정밀도와 신뢰도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