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전북특별자치도 산림환경연구원과 함께 전북 지역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식물의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증식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산림청이 국립새만금수목원 내에서 추진 중인 ‘전북 담소정원’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북 담소정원’은 전북 지역의 대표적인 식물 유전자원을 한곳에 모아 보전하고, 이를 연구와 교육, 관광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공간이다.
양 기관은 지난 3월 국립새만금수목원에서 현장 토론회를 열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6월 16일 부안군 변산면 일원에서 첫 번째 현장 공동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의 꽝꽝나무 군락과 격포리의 후박나무 군락을 대상으로 생육 상태를 확인하고, 증식에 필요한 재료를 확보했다.
꽝꽝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와 제주도에 자생하는 상록 관목으로, 잎을 태우면 ‘꽝꽝’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후박나무는 녹나무과의 큰키나무로, 껍질은 한약재로 쓰이고 목재는 가구나 건축재로 활용된다. 이들 모두 전북 지역의 대표적인 천연기념물 식물 자원이다.
산림청은 앞으로 고창군의 동백나무 등 다른 천연기념물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총 19종의 유전자원에 대한 안정적인 보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된 유전자원은 국립새만금수목원 내 ‘전북 담소정원’에 보존·전시되며, 후계목을 키워내는 데도 활용된다.
노용석 산림청 수목원조성사업단장은 “전북 지역에 분포한 천연기념물 후계목을 보전하고 증식함으로써, 국립새만금수목원이 지속 가능한 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기관의 협력 사업이 지속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은 산림청과 전북특별자치도 산림환경연구원이 각각 보유한 전문성과 자원을 결합해, 천연기념물 식물 유전자원의 보전과 활용을 한층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기후 변화와 도시 개발로 인해 자연 서식지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인공적으로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증식하는 작업은 생물다양성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립새만금수목원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지역에 조성 중인 대규모 수목원으로,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은 새만금 간척지의 독특한 생태 환경을 활용해, 국내외 다양한 식물을 전시·연구·보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전북 담소정원’은 이 수목원의 핵심 시설 중 하나로, 전북 지역의 자생 식물과 천연기념물을 집중적으로 보존하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