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대학생들이 창의력을 발휘해 도전할 수 있는 건축 공모전이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한국건축문화대상'의 학생설계 공모전 주제를 6월 18일 발표하고 본격적인 참가자 모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일반 부문과 한옥 부문으로 나뉜다. 일반 부문의 주제는 '시·공간의 적층'으로, 도시에 쌓인 과거의 흔적과 현대의 요구를 건축적으로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하는 내용이다. 한옥 부문은 '다시, 공공의 한옥'을 주제로 삼아 한옥의 공간 원리와 생활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공공성을 높일 방안을 모색한다. 두 부문 모두 특정 장소(대지)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참가 자격은 전문대학, 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휴학 중인 학생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건축사 자격증 소지자는 출품할 수 없다. 전공에도 제한이 없어 건축과 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전공자들도 참여할 수 있다. 1인이 단독으로 작품을 내거나 3인 이내의 팀을 구성해 공동 출품할 수 있으며, 다른 전공자와 연계해 팀을 꾸려도 된다. 단, 1인당 1개의 작품만 참여가 인정된다. 제출 형식은 A2 크기 패널 2쪽과 15쪽 이내의 PPT 파일이다. 출품작은 반드시 미발표 창작 작품이어야 한다.
공모전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한국건축문화대상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작품 제출은 8월 26일부터 28일 오후 5시까지 같은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주제와 작품 출품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설명회도 마련된다. 7월 6일 오후 2시 수원의 공공한옥 '남수헌'에서 열릴 예정이며, 일정과 장소에 변동이 생기면 누리집에 공지된다.
전문가 심사를 통해 총 26개의 작품이 선정되며, 상금 규모는 2800만원에 이른다. 일반 부문은 대상 1팀(국토교통부 장관상, 상금 500만원), 최우수상 3팀(국토교통부 장관상, 각 200만원), 우수상 5팀(대한건축사협회장상, 각 100만원), 입선 5팀(대한건축사협회장 상장)으로 나뉜다. 한옥 부문은 대상 1팀(국토교통부 장관상, 상금 500만원), 최우수상 1팀(국토교통부 장관상, 200만원), 우수상 5팀(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상, 각 100만원), 입선 5팀(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상장)에게 수여된다. 시상식은 11월경 열리는 '2026 한국건축문화대상' 본 행사에서 진행되며,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는 추후 누리집에 공개된다.
일반 부문 주제 '시·공간의 적층'은 건축을 단순한 물리적 작업이 아닌, 대지에 쌓인 시간의 결을 해석하고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지적 기록 행위로 바라본다. 대규모 철거를 통한 '단절의 건축'이 한계를 맞은 오늘날, 건축은 도시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세대 간 단절된 기억을 잇는 '장소의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참가자들은 대지가 품고 있는 '보이지 않는 층위'를 발굴해 현대적 건축 언어로 표현하고, 과거와 미래를 잇는 창의적인 건축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한옥 부문 주제 '다시, 공공의 한옥'은 한옥이 단순히 과거의 주거 양식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시대 공공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대안으로 주목받는 점에 착안했다. 한옥의 개방적 경계와 자연 친화적 구조, 사람 중심의 공간 구성은 지속가능성과 공공성을 고민하는 현대 건축 흐름과 맞닿아 있다. 참가자들은 한옥의 공간 질서와 철학을 바탕으로 도서관, 문화센터, 마을 공동 시설, 돌봄 공간, 복합문화공간, 청년·어르신 공동체 시설, 지역 관광 및 문화 플랫폼 등 다양한 공공 프로그램을 제안할 수 있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1992년 제정 이후 국내 최고 권위의 정부 주관 건축 시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부터는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을 통합해 더 폭넓게 운영되며, 구체적인 내용은 7월경 누리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이진철 건축정책관은 "이번 학생설계 공모전을 통해 우리 시대 건축공간에 대한 청년들의 새로운 해석을 모든 세대가 함께 배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청년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