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KT 통신사와 손잡고 보이스피싱과 구매대행(노쇼) 사기 범죄의 핵심 수단인 010 번호 변작 통신장비를 대대적으로 단속했습니다. 지난 5월 12일부터 시작된 이번 집중 수사에서 경찰은 010 번호 변작용 단말 5,580대를 압수하고, 설치·관리책 84명을 검거해 이 중 54명을 구속했습니다. 특히 불법 중계소 115개소를 적발하면서, 해외 피싱 조직이 국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데 악용하던 통신망을 대규모로 차단했습니다.
이번 협업은 KT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피싱 범행 징후를 사전에 분석하고 의심 회선을 선별한 뒤, 경찰이 전국 단위로 집중 수사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압수된 변작용 단말은 해외 발신 전화를 국내 010 번호로 위장해 피해자들이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의 연락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장비였습니다. 이로 인해 보이스피싱과 구매대행 사기 피해가 끊이지 않고 발생했지만, 이번 단속으로 전월 대비 5월 보이스피싱 피해가 19%, 구매대행 사기 피해가 24% 각각 줄어드는 효과를 냈습니다.
경찰은 올해 1월부터 KT와 협력해 AI 모델 기반의 피싱 의심 번호 탐지·차단 시스템을 본격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통신사와의 공조를 강화해 불법 중계소를 신속히 적발할 방침입니다. 정선일 KT 네트워크운용혁신본부 상무는 “AI 기술을 활용해 경찰청과 긴밀히 협력, 고객 피해를 예방하고 정교해지는 피싱 범죄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창배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보이스피싱과 신종 스캠은 통신망을 악용한 조직범죄로, 통신사와의 협력이 예방과 검거에 중요하다”며 “불법 중계소를 신속히 탐지·단속해 국민 피해를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또 고수익 아르바이트 명목으로 사설 중계소 설치·관리 제안을 받아 운영하는 행위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은 물론 보이스피싱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며, 이런 제안을 받으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앞으로도 경찰은 통신사와 협력해 불법 중계소 탐지 체계를 고도화하고, 의심 회선을 신속히 차단하며 집중 수사를 통해 보이스피싱과 신종 스캠 범죄 근절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