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바이러스 검출, 전국 경보 발령(6.17.수)

질병관리청이 6월 1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대구 지역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일본뇌염 경보는 매개 모기에서 병원체가 확인되거나 환자가 발생했을 때 발령됩니다. 이번에 바이러스가 확인된 모기는 빨간집모기로, 도심 내 정화조나 인공용기 같은 고인 물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기존에 주로 논이나 축사 주변에서 발견되던 작은빨간집모기보다 도시 환경에서 더 흔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본뇌염은 감염된 모기에 물린 후 5~15일의 잠복기를 거칩니다. 초기에는 발열·두통·구토 등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다가,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발작·경련·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뇌염 환자의 20~30%는 사망에 이르고, 회복되더라도 30~50%는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모두 79명이 보고됐습니다. 남성(60.8%)이 여성보다 많았고, 50대 이상이 전체의 65.9%를 차지했습니다. 환자는 주로 8~9월에 처음 발생해 11월까지 이어집니다.

일본뇌염은 백신으로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2013년 이후 출생한 아동은 국가예방접종 대상이므로 표준 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합니다. 불활성화 백신은 생후 12~23개월에 1·2차(1개월 간격) 접종, 2차 접종 11개월 후 3차 접종, 6세와 12세에 각각 4·5차 접종을 받습니다. 생백신은 생후 12~23개월에 1차, 그로부터 12개월 후 2차까지 총 2회 접종합니다.

성인의 경우 과거 접종 이력이 없더라도 일본뇌염 위험 지역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경우, 위험 국가로 여행하는 경우, 또는 비유행 지역에서 국내로 이주한 외국인 등은 유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경보가 발령된 만큼 모기 물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반드시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지자체는 도심 내 고인 물을 중심으로 유충 방제를 우선 실시하고, 지하실·덤불숲 등 모기 휴식처에 대한 성충 방제를 병행해 환자 발생 최소화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야외 활동 시에는 모기가 활발한 4~10월 중 해질녘부터 해 뜨기 전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밝은색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는 방충망을 정비하고, 주변 물웅덩이·막힌 배수구 등의 고인 물을 없애 모기 서식지를 제거해야 합니다.

일본뇌염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Orthoflavivirus 속) 감염으로 발생합니다. 주요 병원소는 사람, 돼지, 야생조류이며, 특히 돼지가 바이러스를 증폭시키는 숙주 역할을 합니다. 사람 간에는 직접 전파되지 않으며, 오직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됩니다. 확진은 혈액이나 뇌척수액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거나 특이 유전자를 검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특이적인 치료제는 없으므로 증상에 따른 대증 치료가 기본입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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