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이승돈 청장이 6월 11일 오후, 충남 공주시 유구읍에 있는 사과 재배 농가를 방문해 과수화상병 정밀 예찰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관들과 향후 대응 계획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나 배와 같은 장미과 식물에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으로, 한 번 발생하면 과수를 고사시켜 농가에 큰 피해를 입힌다.
올해 과수화상병 발생 양상은 기존 발생 지역에서 재발생하는 동시에, 발생 이력이 없던 지역에서도 신규 발생이 확인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규 발생 지역은 세종특별자치시, 충북 보은, 충남 공주, 경기 고양, 충남 홍성 등으로 현재까지 5곳이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위기관리 단계를 ‘경계’로 유지하며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청장은 “농촌진흥기관의 정밀 예찰 못지않게 농가의 자가 예찰과 신고가 과수화상병 조기 발견과 확산을 막는 결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주 수요일을 ‘자가 예찰의 날’로 지정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과수화상병 미발생 지역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는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농가와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확산 차단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인 ‘에르위니아 아밀로보라’에 의해 발생하며, 꽃이나 잎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검게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염성이 강해 조기 발견과 신속한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청장은 의심 증상 발견 시 신속한 신고, 정밀 진단, 긴급 방제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협조 체제를 한층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청장은 “기온이 26~28도에 머무는 날이 지속되면 균 활동이 활발해지는 과수화상병 특성상 앞으로 2주가 최대 고비로 보인다”며 경계 태세를 늦추지 말고 현장 대응 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기온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면 세균 번식이 가속화되기 때문에, 이 시기가 확산 방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6월 10일 현재 과수화상병 발생 상황은 89개 농가 38.7헥타르(ha)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발생 면적은 118% 수준이다. 농촌진흥청, 도 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는 과수화상병 발생 또는 미발생 지역에서 2차 정기 예찰을 추진하는 등 전국 과수원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을 벌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현장 점검을 통해 농업인들이 준수해야 할 사항을 당부하고, 예찰과 방제에 필요한 현장 대응 체계를 재확인했다. 앞으로도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속적인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