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립공원 대피소나 야영장을 이용하려면 더 이상 공단 공식 예약시스템에만 접속할 필요가 없어진다. 2026년 6월 17일부터 카카오 예약과 농협은행 올원뱅크 앱에서도 국립공원 시설 예약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서비스 개방’ 사업의 하나로, 국립공원공단이 24개 개방 대상 서비스 중 첫 번째로 민간 플랫폼에 공공서비스를 열었다. 그동안 국립공원 대피소, 야영장, 태백산 민박촌, 생태탐방원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국민이 자주 사용하는 카카오 예약이나 농협은행 올원뱅크 앱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예약 가능한 시설은 앱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카카오 예약에서는 대피소, 야영장, 태백산 민박촌을 예약할 수 있고, 농협은행 올원뱅크에서는 여기에 생태탐방원이 추가로 포함된다. 두 앱 모두 선착순 및 상시 예약은 물론, 대피소와 야영장의 추첨제 기능도 동일하게 제공한다. 예약 과정은 국립공원공단 공식 시스템과 완전히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됐으며, 노쇼(부도) 예약 제한이나 장애인·국가유공자 사전 감면 혜택도 그대로 적용된다.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과 편의성이다. 별도로 국립공원 예약시스템에 회원가입할 필요 없이, 이미 익숙한 앱 환경에서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민간 앱과 공단 예약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잔여석 데이터를 동기화하므로, 어느 채널을 이용하더라도 동일한 정보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예약이 진행된다. 특정 앱 이용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지지 않으며, 중복 예약 방지 로직을 통해 선착순 및 추첨제가 공정하게 운영된다.
예약 취소나 환불 기준도 기존과 동일하다. 모든 환불 규정은 국립공원공단의 수입징수규칙 및 위약금 요율을 그대로 따른다. 예약한 민간 앱 내에서 취소 버튼을 누르면 잔여 날짜에 따른 위약금이 자동으로 계산돼 안내되며, 취소 완료 즉시 알림톡으로 환불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민간 예약 개방 이후에도 서비스 품질 유지에 힘쓸 계획이다. 월별로 연계 프로그램의 오류율과 응답 속도를 점검하고, 반기별로 합동 보안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민이 친숙한 민간앱을 통해 국립공원 시설을 더욱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민간앱의 홍보 기능을 활용해 탐방로 추천 등 유익한 국립공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립공원 예약시스템 개방은 행정안전부 디지털 서비스 개방 사업의 첫 사례다. 이 사업에는 국립공원공단 외에도 행정안전부(모바일 자원봉사증), 한국교통안전공단(운수종사자 경력·자격 제공 서비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디지털배움터 교육 신청), 한국장학재단(교육급여 바우처 신청), 국민연금공단(가입내역 조회), 외교부(모바일 여권정보 증명서비스) 등 총 24개 기관의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공공서비스가 민간 플랫폼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