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앞두고 농기계 침수 피해를 예방하려면 사전 보관 관리와 침수 직후의 신속한 조치가 중요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농업인들이 집중호우에 대비해 농기계를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고, 침수됐을 때는 올바른 방법으로 점검한 후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일부 지역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농기계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올해도 장마철에 국지성 호우가 예상됩니다. 농기계는 비와 습기에 오래 노출되면 녹이 슬거나 부품이 부식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장마철을 맞아 농기계에 묻은 흙, 먼지, 볏짚 등 이물질을 깨끗이 씻어내고, 금속 부위에는 기름칠을 해서 보관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야외에 보관할 경우 비닐이나 방수포로 덮은 뒤 바람에 벗겨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지대가 높고 물 빠짐이 잘되는 곳으로 옮겨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농기계가 침수됐다면 절대 시동을 걸지 말아야 합니다. 침수된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연소실 안으로 들어간 물이나 이물질로 엔진이 손상될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누전이나 합선으로 전기 배선이 탈 수도 있습니다. 침수된 농기계는 깨끗한 물로 흙탕물과 오물을 씻어낸 뒤 충분히 말려야 합니다.
물기가 마르면 주요 부위에 기름칠을 하고, 각종 필터와 엔진오일, 기어오일 등 윤활유와 연료는 모두 빼낸 뒤 새것으로 교환합니다. 배터리가 장착된 농기계는 연결된 전선을 분리하고 마른걸레로 물기를 닦아낸 후, 배터리 단자에 그리스를 발라 부식을 막아야 합니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됐거나 이상이 있으면 새 배터리로 교체합니다.
소음기 내부에도 물이나 이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고정나사를 풀어 내부 상태를 확인하고 물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물기가 남은 상태에서 전기를 공급하면 고장날 수 있으므로 충분히 건조한 뒤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농촌진흥청 밭농업기계과 김병갑 과장은 “농기계 침수 피해는 사전 보관 관리와 침수 직후 조치에 따라 피해 정도가 크게 달라진다.”라며, “장마철에는 농기계를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침수됐을 때는 절대 무리하게 시동 걸지 말고 점검 절차에 따라 조치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농기계 관리와 정비 요령은 농촌진흥청 농사로(nongsaro.go.kr)에 접속해 ‘농업자재 → 농업기계 → 계절별 관리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