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자금을 마중물로 투입해 민간 투자를 끌어내는 ‘PF 개발앵커리츠’를 본격 가동한다. 우수한 개발사업의 자금난을 해소해 수도권 주택 공급을 촉진하고, 지역 핵심사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6월 18일 총 1조원 규모의 PF 마중물 개발앵커리츠 조성을 완료하고, 투자사업 공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PF 개발앵커리츠는 최근 부동산 PF 시장 위축으로 초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 개발 사업장에 공공이 먼저 투자해 민간 자금 유입을 유도함으로써 사업 추진을 지원하려는 제도다.
이번에 조성된 리츠는 공공 2000억원, 민간 투자 약 3200억원을 유치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부 회사채 차입을 통해 총 1조원의 마중물 자금을 마련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자산관리회사(AMC)로 한국토지신탁과 코람코자산신탁을 선정하고, 같은 해 12월 리츠 발기설립, 올해 5월 HUG 회사채 보증상품 신설을 거쳐 이날 리츠 설립 신고가 수리됨에 따라 투자 대상 사업장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코람코개발앵커리츠(AMC: 코람코자산신탁)와 케이원개발앵커리츠(AMC: 한국토지신탁) 두 개 리츠가 운영된다.
개발앵커리츠는 총 5년간 운영되며, 토지매입 단계의 브릿지론 사업에 1년 6개월간 투자한 뒤 회수된 자금으로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장별 투자 규모는 토지 매입비의 50% 이내, 최대 1000억원이다. 투자 금리는 개별사업의 위험도와 시장여건 등을 고려해 사업자와 AMC 간 협약에 따라 설정하되, 선순위 투자 기준 공사채 3년물 금리에 250~30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공급할 계획이다.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6월 18일부터 리츠를 운영하는 AMC 누리집을 통해 상시 공모 신청할 수 있다. 코람코자산신탁 누리집(www.koramco.com)에서는 ‘CONTACT US’ 메뉴 중 ‘PF 마중물 리츠’를, 한국토지신탁 누리집(www.koreit.co.kr)에서는 ‘리츠·투자사업’ 메뉴의 ‘리츠사업’ 중 ‘앵커리츠’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공모 접수된 사업장은 사업의 안정성과 공공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하는 투자심의위원회 검토 절차를 거쳐 선정된다. 심사 절차는 가이드라인 검토, 투자자문위원회, 투자심의위원회, 리츠 주총 및 이사회 의결 순으로 진행된다.
투자 대상 사업장 선정 가이드라인은 사업성, 토지확보, 인허가 가능성, 에쿼티(자기자본) 안정성, 정부중점사업 해당 여부, 사회적 기여도, PF 선진화 노력 등을 평가한다. 구체적으로 토지원가와 개발계획의 적정성, 입지여건, 토지 계약 및 확보율 100%, 인허가 추진계획, 토지비 대비 자기자본 비율 20% 이상이 기본 요건이다. 여기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공모사업,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 파급력이 큰 사업, 주거안정 기여도, 자기자본 비율과 개발 후 직접 운영 여부 등이 우대사항으로 반영된다.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개발앵커리츠 출시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수 개발사업, 특히 수도권 주택 공급사업 및 지역 역점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