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자동차부터 건설 현장을 누비는 로봇, 하늘을 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인공지능이 도시 전체를 관리하는 AI 시티까지. 대한민국의 미래 국토교통 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미래를 바꾸는 기술(Move For Tomorrow)'을 주제로 15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81개 기관이 참여해 총 409개 부스를 운영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독립 부스가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33개로 확대돼 관람객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미래 기술을 더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전시장은 크게 다섯 가지 테마존으로 구성된다. 모빌리티 존에서는 자율주행 기술과 고속철도, 교통 소외 지역을 위한 이동 지원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스마트건설 존에서는 건설 현장에서 무인 자동화 시공이 가능한 로봇과 스마트모듈러홈(SMH)을 직접 볼 수 있다. AI시티 존에서는 도시 곳곳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실시간 분석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자율형 도시 모델과 에너지 기본주택 등이 소개된다. 우주항공 존에서는 UAM과 드론, 국토위성 모형, 차세대중형위성 2호가 전시된다. 여기에 올해 처음으로 혁신기업 테마존이 별도로 조성돼 28개 스타트업의 혁신 제품도 만날 수 있다.
이번 기술대전은 단순 전시를 넘어 국민이 기술을 실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물류배송기사의 노동 부하를 덜어주는 말단 배송 로봇, 건설 공사장 위험 구간에 투입돼 균열·침하·붕괴 여부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3차원 스캔 로봇 등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물이 전시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미래 기술이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국민 참여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됐다. 국내 과학 인플루언서와 전문가가 함께하는 로봇·AI 분야 마스터 특강, 학생들이 미래 기술을 직접 경험하는 Student's Day, 전시 해설사(도슨트)와 함께 둘러보는 투어 등이 운영된다. 또한 기술대전에 앞서 진행된 어린이 그림 공모전과 일반인 대상 AI 영상 공모전의 시상식도 열려 관람객의 참여를 더했다.
기업 성장과 투자 연계를 위한 자리도 마련된다. 엑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VC) 등 민간 투자 기관이 참여하는 투자유치설명회와 우수 기술 매칭 상담회가 운영된다. 규제샌드박스 설명회도 함께 열려 중소·벤처기업이 기술을 사업화하고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을 돕는다. 혁신기업들은 투자자와 발주기관을 한자리에서 만나 기술 검증과 사업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 교류와 협력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한국과 스페인의 양자 협력 행사와 글로벌 R&D 포럼이 열려 해외 연구기관 및 기업 간 협력 기반을 넓힌다. 최신 기술 동향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분야별 성과공유회를 통해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새롭게 선포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슬로건 '미래를 짓다, 모두를 잇다'를 담은 미디어아트 홍보 전시관이 마련돼 국토교통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가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김윤덕 장관은 \"기술은 연구실에 머무를 때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바꿀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우수 기술이 연구·개발을 거쳐 시장에 진출하고, 국민이 변화를 체감하는 혁신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CES가 세계 혁신 기술의 무대라면, 국토교통기술대전은 대한민국의 미래 국토·교통 기술의 현재와 최첨단 산업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표 행사\"라며 \"국토교통부는 기술 선도 부처로서 미래 교통과 AI 시티, 우주항공 분야의 혁신 기술 개발과 활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는 서울 코엑스 3층 D홀과 컨퍼런스룸 E에서 오전 10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무료로 진행된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토교통기술대전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