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

2026년 5월 자동차 산업이 부품 업체 화재와 조업일수 감소라는 악재를 맞아 수출, 내수, 생산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2026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8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9% 줄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량은 12만 7315대로 10.3% 감소했고, 생산량은 32만 9559대로 8.2% 줄었다.

1~5월 누적 실적으로 보면 수출액(29억 2410만 달러, 2.6%↓)과 생산(171만 6599대, 2.3%↓)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친 반면, 내수 판매량(68만 7912대, 1.0%↑)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국내 자동차 시장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5월 수출이 부진한 이유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우선 국내 부품 업체 화재로 일부 완성차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고, 작년 5월보다 조업일수가 평균 1일 줄어든 점도 생산과 수출을 동시에 압박했다. 여기에 중동전쟁 장기화로 물류 흐름이 불안정해지고 중고차 수출이 감소한 점도 대내외 악재로 작용했다.

지역별 수출을 살펴보면 오세아니아(+20.1%)와 아프리카(+16.1%) 지역에서는 증가했지만, 주력 시장인 북미(△1.0%)와 EU(△6.5%)에서 줄었다. 특히 아시아(△37.3%)와 중동(△4.2%) 지역 감소 폭이 컸다. 미국 시장 수출액은 24억 4300만 달러로 2.9% 줄었고, EU는 7억 8300만 달러로 6.5% 감소했다.

그러나 친환경차는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5월 친환경차 수출액은 24억 98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해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수출 대수로는 8만 3145대로 11.2% 늘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차 수출의 약 65%를 담당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하이브리드 수출 대수는 5만 7824대(18.6%↑), 전기차는 2만 3699대(14.9%↑)로 각각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도 친환경차는 선전했다. 5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7만 7179대로 전년 동월 대비 5.5% 늘어 전체 내수 판매의 60% 이상을 기록했다. 차종별로 보면 하이브리드가 4만 387대(△19.6%)로 줄었지만, 전기차가 3만 5416대로 무려 65.4%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전기차는 1~5월 누적으로도 16만 2026대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5.3%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수소차는 각각 976대(△28.2%), 400대(239.0%↑)로 전기차와 수소차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생산 부문은 부품 화재와 조업일 감소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 5월 자동차 생산은 32만 9559대로 전년 동월보다 8.2%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13만 8407대(△12.0%), 기아가 13만 1648대(△2.0%), 한국지엠이 4만 6311대(△6.6%), KG모빌리티가 8192대(△8.0%)를 생산하며 대부분 줄었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4390대로 46.5% 급감했다. 1~5월 누적 생산량은 현대차(8.0%↓)를 제외하면 기아(0.4%↑), 한국지엠(12.2%↑), KG모빌리티(3.7%↑) 등 일부 업체는 증가했다.

내수 판매 상위 모델을 보면 5월에는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 카니발, 쏘렌토, EV6, 테슬라 모델Y 등이 선두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부는 올해 1~5월 내수 판매 상위 모델로 기아 카니발, 쏘렌토, 현대차 그랜저, 테슬라 모델Y, BMW 5시리즈 등을 꼽았다.

수입차 시장은 5월 내수 판매량이 3만 1075대(4.8%↑)로 증가해 국산차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1~5월 누적으로는 15만 4058대를 기록, 전년 동기보다 30.9% 성장했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5월 1만 86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65.4% 증가하며 가장 두드러졌고, BMW(6555대), 벤츠(3553대)가 뒤를 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부터 부품 수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여 생산과 수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와 주요국 완성차 업체의 현지 조달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부품 수급, 물류 여건, 수출 시장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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