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칭 ‘보험점검센터’ 활개… 보험사·GA 고객DB 활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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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점검센터’나 ‘보험분석센터’ 등 공식 기관을 연상시키는 명칭을 앞세운 사칭 영업이 소비자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 보험료 할인이나 보장 점검, 환급금 조회 등을 미끼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유도한 뒤 이를 보험사나 법인보험대리점(GA)이 활용할 수 있는 고객DB로 가공해 영업망에 넘기는 방식이다. 보험사와 GA가 출처가 불분명한 고객DB를 판매 실적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묵인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보험료 할인 대상” 접근… 유령 조직 앞세운 영업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런 명칭의 기관이나 지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상담센터, 분석관, 조정센터 같은 표현을 붙여 소비자가 공공기관이나 공식 보험기관으로 오인하도록 만드는 것이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첫 통화에서 이미 확보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보험료, 가입 보험, 납입 기간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이후 “전문 담당자가 다시 연락할 것”이라고 안내한 뒤, 며칠 뒤 보험설계사나 GA 영업조직이 다시 연락해 보험 리모델링이나 신규 가입 상담으로 이어가는 구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점검센터’는 보험을 설계할 수 없는 구조로 고객정보를 모으는 역할만 한다”며 “확보한 개인정보는 GA나 보험사 영업조직에 넘겨지고, 이후 설계사가 실제 판매를 맡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과정이 단순한 스팸성 영업을 넘어 소비자 동의를 가장한 개인정보 거래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수집된 정보는 가입 보험, 보험료 수준, 납입 기간, 관심 보장 등 영업에 필요한 항목으로 정리돼 GA나 원수사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고객DB로 바뀐다. 보험사와 GA의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소비자에게 처음 연락한 조직이 허위 센터 명칭을 사용했더라도, 최종적으로 해당 정보를 활용해 보험을 판매하는 곳은 보험사나 GA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업 현장에서는 저렴하게 공급되는 고객DB가 판매 실적을 올리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고, 회사 차원에서도 DB 출처를 엄격히 확인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안팎에서는 보험사와 GA가 DB 유통 구조를 사실상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실적 확보를 위해 묵인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기존 보험을 해지하고 새 상품으로 갈아타게 하는 보험 리모델링 영업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부 영업 현장에서는 고객DB 확보에 들어간 비용을 빠르게 회수하기 위해 충분한 분석보다 기존 계약을 해지시키고 신규 계약을 체결하는 방향으로 상담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점검센터 등은 실체가 없는 허위기관”이라며 “감독을 하려면 실제로 이 같은 불법 마케팅을 벌이는 진짜 업체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도 문제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일부 중대형 GA에서는 약 11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이 중 120명 이상은 보험증권번호와 보험료 등 민감한 보험계약 정보까지 해킹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주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보험사와 GA가 출처 불명 고객DB 활용 관행부터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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