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장마철, 고추 칼슘결핍증·탄저병 예방 철저히

농촌진흥청은 고온다습한 장마철이 다가옴에 따라 노지 고추에서 발생하기 쉬운 생리장해와 병해를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칼슘결핍증과 탄저병은 고추 열매에 직접 피해를 주어 수확량과 품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칼슘결핍증은 흔히 배꼽썩음증상으로 나타나며, 열매 끝부분이 옅어지고 조직이 무르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점차 건조해지면서 흰색으로 변하고, 그 위로 검은곰팡이가 생겨 검은곰팡이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증상은 토양과 잎에 칼슘이 충분한 상태에서도 발생하는데, 이는 뿌리에서 흡수한 칼슘이 열매보다 증산 작용이 활발한 잎으로 먼저 이동하기 때문이다.

칼슘결핍증을 예방하려면 밑거름을 충분히 공급하고 토양 산성도를 pH 6.5에서 7.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분 관리를 통해 칼슘이 뿌리에서 열매로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미 증상이 나타났다면 염화칼슘을 1000에서 1500ppm 농도로 새로 난 잎에 10일 간격으로 3회 이상 뿌려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염화칼슘은 농약과 함께 사용하면 잎이 타거나 떨어지는 약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단독으로 사용해야 하며, 낮 시간을 피해 맑은 날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나 해질녘에 뿌리는 것이 좋다.

탄저병도 주의해야 할 병해로,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며 푸른 열매와 붉은 열매 모두 감염될 수 있다. 초기에는 어두운 녹색의 오목한 반점이 생기고 점차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확대되며, 반점 중심부에 노란색이나 짙은 노란색 곰팡이 포자가 형성된다. 탄저병의 주요 병원균인 콜레토트리쿰 아쿠타툼은 26도에서 30도 사이의 온도에서 활발히 증식하며, 덥고 습한 환경에서 비바람을 타고 퍼지므로 장마가 길고 비가 잦을수록 확산이 심해진다. 감염 후 빠르면 4일 만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탄저병을 예방하려면 고추 줄기가 처음으로 갈라지는 부분인 1분지를 기준으로 아래쪽 잎을 제거해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고, 토양을 필름으로 덮어 흙이 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디티아논이나 디페노코나졸 성분이 포함된 살균제를 아주심기 후부터 예방 목적으로 살포하면 90% 이상 방제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다양한 탄저병 저항성 품종이 개발되어 활용할 수 있는데, 이러한 품종은 품종명에 'AR' 또는 '탄'이 포함된 경우가 많으므로 종자 봉투의 정보를 확인해 구매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 최학순 과장은 “장마기에는 고온다습한 환경이 이어지면서 고추 생리장해와 병 발생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재배지를 자주 살피고 방제에 힘써야 한다”며 “고추를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복합내병성 육종 소재 개발과 고온에 대한 생리 반응 구명, 재배 대책 마련 등 다양한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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