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월 17일 재정경제부와 고용노동부 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최근 악화된 고용 상황에 대한 부문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만 명 감소해 2024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고용률도 0.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제조업, 건설업, 농림어업 등 주요 업종에서 고용 부진이 심화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5만 5천 명 감소에서 14만 명 감소로 낙폭이 커졌고, 건설업은 8천 명 감소에서 4만 3천 명 감소로, 농림어업은 9만 2천 명 감소에서 12만 1천 명 감소로 각각 확대됐다.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46.2%에서 43.8%로 떨어지고 실업률은 6.6%에서 7.2%로 오르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인구·산업구조 변화, 경력직 수시채용 관행 확산, 중동전쟁 장기화 영향이라는 ‘3중고’를 겪는 청년층 고용 회복을 위한 지원 과제를 추가로 발굴하기로 했다. 기존 청년뉴딜 추진방안의 과제는 속도감 있게 집행해 성과를 내고, 수요가 많은 사업 위주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K-뉴딜 아카데미’는 6월부터 참가자를 모집해 7월부터 과정을 개설하고, ‘체납관리단’은 7월 5,500명, 9월 4,000명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중동전쟁 영향 등으로 부진이 심화된 제조업, 건설업, 농림어업을 비롯해 고용 비중이 큰 전문과학, 교육, 보건복지, 문화체육 등 분야별로 가용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사안은 즉시 개선하고 현장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용 관련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중장기 제도 개선 과제도 적극 발굴해 시행할 예정이다.
인공지능으로의 전환과 녹색 전환 등 급속한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정부는 신산업 인력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직무 전환이 필요한 노동자를 선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조속히 발표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노동자의 전환 역량 강화, 이·전직 지원, 고용 안전망 및 정책 인프라 구축 등의 내용이 담긴다.
최근 중동전쟁 종전 협상이 타결됐지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생과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당분간 매주 일자리전담반 회의를 열어 부문별 대응 방안을 순차적으로 논의하고,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