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립공원 대피소나 야영장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거쳐야 했던 불편이 사라진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주대영)은 6월 17일부터 카카오 예약과 농협은행 올원뱅크에서도 국립공원 시설 예약 기능을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서비스 개방' 사업의 일환이다. 공공 앱이나 웹사이트 중심으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국민이 자주 사용하는 민간 플랫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총 24개 개방 대상 서비스 가운데 국립공원공단이 첫 번째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예약이 가능한 시설은 앱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다. 카카오 예약에서는 대피소, 야영장, 태백산 민박촌을 예약할 수 있다. 농협은행 올원뱅크에서는 여기에 생태탐방원이 추가로 포함된다. 두 서비스 모두 선착순 및 상시 예약은 물론, 대피소와 야영장의 추첨제 기능도 동일하게 제공한다.
예약 과정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됐다. 부도자(노쇼)에 대한 예약 제한 조치와 장애인·국가유공자 사전 감면 혜택도 그대로 적용된다. 민간 앱과 공단 예약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잔여석 데이터를 동기화하므로, 어느 채널을 이용하더라도 동일한 정보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예약할 수 있다. 특정 앱 이용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지지 않으며, 중복 예약 방지 로직도 마련돼 있다.
예약 취소나 환불 기준도 기존과 같다. 모든 환불 규정은 공단의 수입징수규칙 및 위약금 요율을 그대로 따른다. 예약한 민간 앱 내에서 취소 버튼을 누르면 잔여 날짜에 따른 위약금이 자동으로 계산돼 안내되며, 취소 완료 즉시 알림톡으로 환불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민간 예약 개방 이후에도 서비스 품질 유지에 힘쓸 계획이다. 월별로 연계 프로그램의 오류율과 응답 속도를 점검하고, 반기별로 합동 보안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민이 친숙한 민간 앱을 통해 국립공원 시설을 더욱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라며 "앞으로도 민간 앱의 홍보 기능을 활용해 탐방로 추천 등 유익한 국립공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의 '디지털 서비스 개방' 사업에는 국립공원공단 외에도 행정안전부(모바일 자원봉사증), 한국교통안전공단(운수종사자 경력·자격 제공 서비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디지털배움터 교육 신청), 한국토지주택공사(토지주택박물관 예약),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 가입내역 조회) 등 총 24개 기관의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