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상이 일상화되면서 농작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농촌진흥청은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전국 155개 시군에 구축 완료하고, 관련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농장 상황에 맞춰 날씨와 작물 재해 예측 정보, 재해 위험에 따른 대응 요령을 인터넷과 모바일(문자, 알림톡, 웹)로 제공하는 예측·예방 중심의 농업재해 대응체계다.
지난해 10월 구축이 완료된 이 시스템은 현재 가입한 전국 5만여 농가를 대상으로 '농장날씨', '작물 재해', '대응조치' 정보를 문자와 알림톡으로 제공 중이다. 2024년 9월부터는 서비스를 전면 개방해 시스템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도 회원가입 없이 누리집(https://agmet.kr)에 접속해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이(e)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농사온(ON)', 농협 '오늘농사' 등 민간·공공 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경로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 체계를 확대했다.
올해 4월부터는 각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농촌진흥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농업재해 담당자가 재해 위험을 신속히 파악하고 현장 지도·전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농업기상재해 관제(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 관제 시스템은 사방 30m 단위로 상세화한 기상재해 정보와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경영체 등록 정보 약 189만 필지를 연계해 필지별 재해 위험 수준(정상·주의·경보)을 분석하고, 전국·광역 단위의 재해 위험 필지 비율을 통계화해 최대 4일 전 예보한다. 현재는 사과, 배, 복숭아, 포도 4개 과수 작물을 대상으로 저온해와 고온해 등 온도 관련 재해 위험 정보를 제공 중이다.
앞으로 식량·채소 작물까지 대상 작물을 확대하고 풍해·수해 등 강수와 바람 관련 재해 정보도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대응과 김이현 과장은 "이상기상 일상화로 농업 기상재해 예측 정보의 생산뿐만 아니라 신속한 현장 전파와 활용의 중요성도 커지는 상황"이라며 "농업인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재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와 정보 제공 체계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은 기상청의 동네예보(5×5km, 읍면 규모)를 농진청이 농장 단위(30×30m)로 상세화해 최고기온, 최저기온, 평균기온, 강수량, 일사량, 일조시간, 최대 풍속, 평균풍속, 상대습도, 증발산량, 지중온도 등 11종의 기상 요소와 동해, 저온해, 일소, 고온해, 풍해, 수해 등 15종의 재해 정보를 제공한다.
서비스 대상 지역은 경기 20개 시군, 강원 18개, 충남 15개, 충북 11개, 전남 21개, 전북 14개, 경남 18개, 경북 22개, 제주 4개, 특별·광역시 12개 등 총 155개 시군이다. 대상 작물은 사과, 배, 복숭아, 포도, 감, 매실, 참다래, 블루베리, 자두, 복분자, 유자, 무화과, 살구, 체리, 감귤, 고추, 마늘, 양파, 배추, 무, 수박, 대파, 당근, 생강, 양배추, 벼, 보리, 콩, 감자, 고구마, 옥수수, 수수, 팥, 밀, 메밀, 녹두, 녹차, 인삼, 유채, 참깨, 들깨, 땅콩, 오디, 오미자 등 44종이다.
농촌진흥청은 향후 농식품부 '농작물재해보험', aT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 '농넷' 등과 연계를 확대하고, 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기상재해 예측기술 정확도를 2027년까지 85%로 높일 계획이다. 관제 시스템도 전주기(봄·여름·가을·겨울) 모니터링 체계로 구축·운영해 시기별 주요 감시 재해 종류를 선정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