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와 서강대학교가 국내 최초로 난민 배경 학생들의 고등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두 기관은 6월 15일 서강대학교에서 '난민 배경 학생 고등교육 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생이 입학 전부터 졸업 후까지 전 생애에 걸쳐 안정적으로 학업과 사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학업 의지와 성장 가능성을 가진 난민 배경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의 우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난민 배경 학생'이란 난민법에 따라 난민으로 인정받았거나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은 외국인 학생을 말한다. 이들은 전쟁, 폭력, 박해 등으로 고국을 떠나야 했지만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의지를 가진 젊은이들이다.
협약의 핵심은 '학생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통합 지원 시스템이다. 양 기관은 매년 2명의 난민 배경 학생을 선발해 입학 전 한국어 교육, 학업 중 장학금과 학습 환경 조성, 졸업 후 취업·창업 연계까지 단계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고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특히 1951년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이 채택된 지 75주년이 되는 해에 추진되어 의미가 깊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관(官)과 학(學)이 협력해 난민 배경 학생에게 체계적인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사례다.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난민 보호와 인도주의 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난민 배경 학생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종혁 서강대 총장은 이 자리에서 "전쟁과 폭력, 가난과 박해로 인해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젊은이들에게 교육은 단순한 배움의 기회를 넘어 다시 삶을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의 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협약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더욱 포용적이고 책임 있는 공동체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난민 배경 학생들이 고등교육을 통해 자립과 사회 참여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정부와 대학이 함께 협력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법무부는 난민 배경 학생들이 안정적인 교육 환경 속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대학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법무부와 서강대학교는 난민 배경 학생들의 고등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이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립하고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양 기관은 선발 절차와 지원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다른 대학과 기관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