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K-소비재 수출이 품목과 시장 다변화에 힘입어 연일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1월부터 5월까지 중소기업 4대 유망소비재(화장품, 농수산식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수출액이 95억 8,2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4% 증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소기업 전체 수출 증가율(9.3%)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소비재 품목이 수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소기업 최대 수출 품목인 화장품(K-뷰티)은 40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했다. 3월(8억 6,000만 달러), 4월(10억 1,000만 달러), 5월(8억 3,000만 달러)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1~5월 누계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기초화장품과 메이크업 제품의 높은 품질 인지도가 마스크팩, 바디 제품 등으로 확대되며 글로벌 수요를 끌어올린 덕분이다.
K-뷰티의 약진은 시장 다변화와 맞물려 더욱 돋보인다. 전통적인 주력 시장인 북미(+16.5%)와 아시아(+9.8%)에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럽(+39.6%)과 중남미(+66.1%)에서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유럽 내에서는 폴란드(1억 9,000만 달러, +88.7%), 네덜란드(1억 1,000만 달러, +205.0%), 영국(1억 1,000만 달러, +92.2%) 등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중남미에서는 브라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2% 증가하며 신시장 개척에 성공한 모습이다.
농수산식품(K-푸드) 수출은 26억 7,700만 달러로 16.0% 증가했다. 김과 해조류가 주요 수출 품목(비중 21.2%)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고등어 등 기타 수산물 수출이 유럽(+73.3%)과 아프리카(+99.3%) 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늘며 호조를 이끌었다.
패션의류(K-패션)는 8억 4,800만 달러로 13.6% 증가했다. 기존 디자이너 브랜드와 스포츠 캐주얼(골프웨어 등)에 더해 아이돌, 스트리트 패션 등 K-패션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 라이프웨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반면, 생활유아용품은 19억 6,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하며 유일하게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출 시장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6억 8,000만 달러로 1위(비중 17.5%), 중국이 15억 4,500만 달러로 2위(비중 16.1%), 일본이 9억 8,200만 달러로 3위(비중 10.3%)를 차지했다. 특히 폴란드는 5년 전(2022년)과 비교해 순위가 18계단 상승한 9위에 오르며 유럽 시장 공략의 성과를 입증했다. 네덜란드(11위), 영국(12위)도 각각 8계단, 6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4대 유망소비재의 중소기업 수출 내 비중은 2022년 14.0%에서 올해 18.4%로 4.4%포인트 확대됐다. 수출 기업 수도 2만 7,637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해 중소기업 전체 수출 기업 증가율(2.1%)을 크게 웃돌았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지정학적 갈등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중소기업이 제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시장 다변화를 통해 수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K-뷰티의 성공 방정식을 K-푸드, K-패션 등 다른 분야로 확대해 나가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통계는 관세청 통관 자료를 기초로 분석됐으며, 2027년 2월 연간 무역통계 확정과 중기부 기업 규모 구분 반영 후 일부 수치가 정정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