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이 글로벌 치안 교육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한 '국제경찰교육훈련센터'가 2026년 6월 15일 문을 열었다.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경찰대학 캠퍼스 내에 새로 건설된 이 센터는 해외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전문 교육훈련 공간으로, 회의실과 강의실 3실, 생활실 26실 등을 갖추고 있다.
개소식에는 김병찬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김범수 아산시 부시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경찰대학과 교류 중인 해외 경찰교육 기관과 인터폴에서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내 의미를 더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축사에서 "국제경찰교육훈련센터는 세계 각국이 대한민국 경찰에 보내준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고, 글로벌 치안 안전망을 더 넓고 촘촘하게 구축해 나가겠다는 대한민국 경찰의 의지이자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센터 개소와 동시에 첫 교육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동티모르, 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8개국에서 온 19명의 경찰관이 '한-아세안 초국가범죄 대응 역량 강화 과정'에 참여한다. 이 과정은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공동 대응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마약, 온라인 도박, 보이스피싱과 스캠 등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찰대학은 이번 교육이 단순히 한국 경찰의 수사 기법과 국제공조 경험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각국 참가자들이 자국의 범죄 동향과 수사 사례를 함께 논의하며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 경찰과의 신뢰 관계를 강화하고, 초국가적 범죄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경찰대학은 이번 센터 개소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케이-치안' 교육의 전수 요청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유엔이나 인터폴 같은 국제기구가 주관하는 교육도 정례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앞으로 경찰대학은 센터를 기반으로 치안 분야 공적개발사업(ODA), 국제기구 협력 교육, 아시아경찰교육기관연합 연계 프로그램 등 국제 교육 과정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기종 경찰대학장 직무대리는 "해외 경찰관 및 교육기관과의 교류는 국경을 넘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신뢰를 쌓는 '치안 학습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가별 치안 수요에 맞춘 맞춤형 교육 과정, 공동 연구, 해외 치안 사업 성과 관리 등 국제협력 기능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 개소는 대한민국 경찰이 글로벌 치안 리더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케이-치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 사회의 치안 안전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