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산림청이 항공 방제의 효과를 직접 검증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양산산림항공관리소는 포항시와 합동으로 오는 6월 17일, 7월 2일, 7월 17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경북 포항시 기북면 탑정리 일대 산림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제는 소나무재선충병이 빠르게 번지는 상황에서 유인헬기를 이용한 항공 살포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검증 대상 면적은 총 80ha로, 방제 작업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해 오전 중에 모두 마칠 계획이다.
투입되는 기종은 소형헬기 BELL-206 1대다. 헬기는 소나무 꼭대기(초두부) 위 약 15m 높이에서 약제를 살포하며, 약제가 바람에 날리는 거리는 30m 안팎으로 예상된다. 저공비행 특성상 항공기 소음이 발생할 수 있어 인근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에 치명적인 병해로, 한 번 감염되면 나무가 빠르게 고사한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가 나무 사이를 옮겨 다니며 병을 퍼뜨리기 때문에, 항공방제는 넓은 지역을 단시간에 처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양산산림항공관리소 김병한 소장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제 대책의 하나로 이번 효과 검증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공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이번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항공방제의 확대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전국적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효과적인 방제 수단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항공방제 기간 동안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저공비행 헬기로 인한 소음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산림청은 방제 일정을 사전에 안내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업 시간을 오전으로 제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