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6월 11일 대전에서 6개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지역 기업을 직접 찾아가는 '정책금융 동행' 행사를 처음 개최했다. 이 행사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기술보증기금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지역 산업 현장을 방문해 기업과 소통하고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연계·지원하는 현장 중심형 협업 플랫폼이다.
행사는 1부 간담회와 2부 현장 상담으로 진행됐다. 1부 간담회에는 금융위원장, 6개 정책금융기관 대표, 대전·세종·청주 지역상공회의소 회장, 대전·충청권 지역기업 70여 개사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역경제 현황과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정부의 지역금융 추진 정책과 지역 맞춤형 정책금융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충청권은 과학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이 집약된 대한민국의 핵심 성장축"이라며 "대전을 중심으로 전문 연구기관과 혁신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향후 첨단기술 시대를 이끌 주요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균형 발전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반드시 완수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며 "지역에 대해 더 낮은 금리, 더 높은 한도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장은 구체적인 지원 계획도 제시했다. 우선 기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이 참여해온 '정책금융 지방공급 확대목표제'에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도 추가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6년에는 141조원(전체 정책금융의 41.7%), 2027년에는 151조원(43.0%), 2028년에는 164조원(45.0%)의 정책자금이 지방에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2025년 130조원 대비 34조원 증가한 규모다.
또한 '모두의 성장을 위한 상생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지역 에너지 대전환 및 K-GX(한국형 녹색전환)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지방 우대금융의 상시적 지원체계도 강화하고, 민간금융의 지방 우대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금융위는 이 같은 5대 추진계획을 통해 지방 우대금융이 정책과 민간금융에 뿌리내리도록 체질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2부에서는 6개 정책금융기관이 각 기관의 지역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설명하고, 별도로 마련된 상담 부스에서 기업별 맞춤형 금융상담을 진행했다. 기업들은 현장에서 직접 금융상담을 받고 필요한 지원 방안을 종합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6개 정책금융기관은 앞으로 '정책금융 동행' 행사를 권역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개최해 지역기업과의 현장 소통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행사 종료 후 카이스트(KAIST) 로봇동아리 '마이크로로봇 리서치(Microrobot Research)'를 방문했다. 동아리 회장 등 대학생들과 피지컬 AI(Physical AI) 등 로보틱스 발전 동향과 첨단기술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격의 없이 논의했다. 금융위원장은 "최근 세계 각국이 AI, 로봇 등 첨단 전략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여러분 같은 인재"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이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