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국민 자금으로 조성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운용 성과를 높이기 위해 운용사들과 머리를 맞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6월 12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국민들께서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믿고 맡겨주신 만큼, 가장 높은 전문성을 가진 운용사들이 국민 재산을 잘 운용해 좋은 성과를 돌려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금융위원장과 국민성장펀드추진단장, 산업은행 부행장, 한국성장금융 대표, 공모펀드 운용사 3곳(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자펀드 운용사 10곳의 대표가 참석했다. 자펀드 운용사는 대형(디에스, 미래에셋), 중형(라이프, 마이다스에셋, 타임폴리오, 한국투자밸류), 소형(더제이, 수성, 오라이언, KB)으로 나뉘어 각각 1,200억원, 800억원, 400억원 규모를 운용한다.
지난 5월 22일 출시돼 6월 11일 판매를 마친 1차 펀드는 국민의 높은 관심 속에 조기에 완판됐으며, 6월 15일부터 실제 투자 운용이 시작된다.
정부는 운용사들이 전문성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마련했다. 자펀드별로 운용사의 후순위 출자를 의무화해 책임 운용 기반을 다지고, 펀드 수익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운용사가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는 성과 기반 인센티브 구조를 설계했다. 또한 수익률 제고를 위해 펀드 자산의 40% 이내에서 자펀드 운용사의 전문성에 기반한 자율투자를 허용하는 등 운용 제약도 합리화했다.
이에 더해 우수한 성과를 낸 운용사는 후속 국민참여성장펀드와 다른 정책성 펀드 참여 시 선정 우대 혜택을 받는다. 자산운용보고서에는 공모펀드 수익률, 자펀드 투자내역(상위 10개 종목 및 투자비중) 외에 자펀드별 수익률도 공시해 운용사 간 경쟁을 촉진하기로 했다.
간담회에서 자펀드 운용사들은 각 사의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주목적투자는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성장 기업에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자율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하는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코스닥벤처펀드로 참여한 타임폴리오, 더제이, 수성자산운용은 공모주 시장 참여를 통해 펀드 수익률을 높일 방침이다.
향후 공모펀드 운용사(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재정모펀드 운용사)이 펀드 운용현황과 성과를 집중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차 펀드의 성공에 힘입어 3분기 중 6,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차 펀드와 마찬가지로 재정 1,200억원(국민모집금액의 20%)이 후순위로 출자되며, 필요한 예산은 올해 배정된 국민성장펀드 예산 내에서 조정해 충당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부문 예산 1,500억원 중 400억원, 인프라투융자 부문 예산 4,000억원 중 800억원을 활용한다.
2차 펀드는 1차 펀드와 동일한 재정모펀드 운용사와 공모펀드 운용사를 선정하되, 실제 투자운용을 담당하는 자펀드 운용사 10곳은 신규로 선정할 예정이다. 서민 물량 배정, 온라인 판매 비중 등 판매 관련 사항은 1차 펀드 판매 실적을 토대로 은행·증권사 등 판매사 의견을 수렴해 국민 편의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마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