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월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477억 9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월(208억 8000만 달러) 대비 128.9% 증가한 수치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같은 기간 ICT 수입은 157억 달러로 전년 동월(115억 4000만 달러) 대비 36.0%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20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무역수지가 300억 달러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5월 ICT 수출은 중동 전쟁 장기화 등 대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3개월 연속 400억 달러 이상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체 산업 수출(877억 5000만 달러)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은 54.5%로 절반을 넘어서며 우리 경제 수출을 견인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371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9.2% 증가하며 3개월 연속 300억 달러대를 기록했습니다. AI 서버 투자가 지속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간 덕분입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5억 7000만 달러로 2.8%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휴대폰 신제품용 OLED 수요 증가와 노트북 신제품 판매 호조가 주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휴대폰 수출은 12억 2000만 달러로 15.9% 증가했습니다. 고사양 완제품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부품 수요 호조에 힘입었습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43억 3000만 달러로 259.6% 급증하며 4개월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AI 서버용 반도체 기반 저장장치(SSD) 수출이 39억 7000만 달러로 전체를 주도했습니다. 통신장비 수출은 2억 1000만 달러로 3.7% 증가했으며, 베트남과 멕시코향 부분품 및 전장용 장비 수요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주요국 모두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대중국 수출은 195억 1000만 달러로 157.3% 늘었으며, 반도체가 171억 7000만 달러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대미국 수출은 81억 1000만 달러로 254.3% 증가해 고성장을 지속했고,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가 견인했습니다. 베트남 수출은 67억 7000만 달러로 90.8% 늘었고, 대만(57억 4000만 달러, 95.5%↑), 유럽연합(17억 달러, 53.9%↑), 인도(7억 6000만 달러, 56.0%↑), 일본(4억 5000만 달러, 33.2%↑) 등도 고르게 증가했습니다.
수입 측면에서는 반도체가 91억 9000만 달러로 62.6% 증가했고, 휴대폰(6억 5000만 달러, 16.0%↑), 컴퓨터·주변기기(15억 9000만 달러, 15.5%↑) 등도 늘었습니다. 다만 디스플레이 수입은 3억 9000만 달러로 2.7% 감소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의 ICT 수출도 53억 2000만 달러로 8.9% 증가하며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중소기업만 따로 보면 16억 8000만 달러로 26.3% 늘어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휴대폰 수출이 169.9% 급증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이번 실적은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고부가 부품 수출 호조가 맞물리면서 ICT 수출이 전체 산업 수출을 견인하는 구조를 다시 한번 확인해줬습니다. 정부는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첨단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출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