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운전습관 분석 기술 혁신으로 UBI 시장 경쟁력 강화
보험업계가 운전습관 기반 자동차보험(UBI)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내놓았다. 보험개발원과 주요 손해보험사 7곳이 공동으로 운전습관 측정 앱을 개발하며,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UB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보험사들이 운전자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2020년 86만3000명에 불과했던 국내 UBI 시장은 지난해 약 450만7000명으로 확대되며 연평균 5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지도 앱이나 자동차 제작사로부터 데이터를 구입해 상품 개발에 활용해왔으나, 이번 협업을 통해 자체적으로 운전습관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데이터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고,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며,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KB손해보험, AXA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등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운전자는 보험사의 모바일 앱을 통해 본인 차량과 블루투스로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으며, 주행 중 급가속, 급감속, 급정지, 급회전, 과속 등 안전운전지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블루투스 기반 차량 등록은 초기 한 번만 진행하면 탑승 시마다 자동으로 연결되며, 본인 차량만 등록 가능해 안전운전점수 조작 등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8일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메리츠화재와 하나손해보험은 12월 중 개시할 예정이다. 보험개발원은 앱을 통해 쌓인 운전습관 데이터를 분석해 합리적인 안전운전점수 산출 방식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험사들은 이를 통해 고객의 안전운전점수를 직접 산출해 보험료 산정 및 할인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서비스는 운전자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전망이다. 운전자는 본인의 실제 운전특성을 즉시 확인할 수 있으며, 지도 앱에서 수집된 운전습관 정보 제공 절차 없이도 보험사에 안전운전 기록을 쉽게 증명할 수 있다. 향후 안전운전점수 및 할인여부 실시간 확인, 보험료 추가 할인, 안전운전코칭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은 "표준화된 운전습관 데이터 분석 기반 구축은 변화하는 모빌리티 환경에서 소비자 편의성과 보험사 효율성 향상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향후 운전습관 기반의 정교하고 차별화된 혁신상품 개발을 통해 운전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안전과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비스 도입은 FC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 상담 시 운전습관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보험 상품을 제안할 수 있으며, 안전운전점수에 따른 보험료 할인 혜택 등을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의 운전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코칭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신뢰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UBI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번 서비스를 통해 보험사들이 운전습관 데이터를 직접 생산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보험업계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인 상품 개발을 추진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FC들은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