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봄철 산불 예방과 대응 과정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둔 유공자를 찾아 대대적으로 포상한다. 행정안전부는 산불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한 공무원과 민간인을 폭넓게 발굴해 격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봄철 산불조심기간(1월 20일~5월 15일) 동안 발생한 산불 피해 면적은 722ha로 지난해(104,975ha) 대비 99% 감소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인명피해(사망)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32명이 사망한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성과다. 또한 산불 진화에 걸린 시간도 평균 1시간 34분으로 지난해(평균 3시간 44분)보다 48% 빨라졌다.
이 같은 성과는 선제적인 범정부 총력대응체계 가동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이 지난 5월 12일 국무회의에서 “산불 예방·대응 성과에 대한 각 기관의 노력과 실적을 분석해 대대적으로 포상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봄철 성과 요인을 면밀히 분석했다.
핵심 요인으로는 산불조심기간을 예년보다 앞당겨(2월 1일→1월 20일) 운영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산림청)와 대책지원본부(행정안전부)를 선제적으로 가동한 점이 꼽혔다. 이에 따라 산불 확산이 우려될 때마다 상황판단회의를 13회 개최해 정부 대응역량을 결집했다. 특히 산불조심기간 종료 후에도 위험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두 본부를 6월 3일까지 연장 운영하며 대응 태세를 유지했다.
초기 진화 역량도 크게 강화됐다. 군 헬기 143대를 포함해 산불 진화에 투입 가능한 헬기 규모를 216대에서 325대로 50% 확대했다. 국가 소방동원령을 선제적으로 발령하고, 대형산불 확산 전에 국가 통합지휘체계(산림청장 지휘)를 가동해 가용 자원을 신속히 투입한 점도 성과를 높였다.
산불 예방을 위한 사전 조치도 빼놓을 수 없다. 영농부산물 파쇄를 지난해 8만 7천 톤에서 올해 9만 6천 톤으로 확대했고, 2만 명 규모의 산불 기동단속반을 운영했다. 또한 대국민 담화문 발표(2월 13일)와 현장 캠페인 등 홍보와 계도 활동을 강화해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주민 보호 측면에서도 진일보한 시스템이 도입됐다. 순간최대풍속을 반영한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화선 도달시간에 따라 주민이 단계적으로 대피할 수 있는 ‘Ready-Set-Go’ 체계를 적용한 것이 인명피해 제로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성과가 관계기관과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뤄낸 결실인 만큼, 기관 추천과 국민 공모를 병행해 유공자를 폭넓게 발굴한다. 포상 규모는 총 490점으로, 정부포상 90점(잠정)과 행정안전부장관·농림축산식품부장관·산림청장 표창 400점이 포함된다. 후보자 추천은 6월 1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며, 공적심사(7월)를 거쳐 8월 중 포상 전수식이 열릴 예정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선제적인 범정부 총력대응체계를 가동해 올해 봄철 산불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산불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신 분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그 공로가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포상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