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관세청장은 지난 12일 서울본부세관에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의 하성현 지역총괄국장을 만나 양국 간 무역안보 협력과 수출입 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 관세당국 고위급 인사가 한국 관세청장을 예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면담은 양 기관의 굳건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청장은 관세청이 무역안보 수사 전담 조직을 신설해 국산가장 우회수출과 전략물자 불법수출 등 무역안보 침해 범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관세청은 총 1조 2천억 원 규모의 무역안보 침해 범죄를 적발했으며, 이 중 국산가장 우회수출 적발 규모는 9,4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5%나 급증했습니다. 이 청장은 보다 효과적인 단속을 위해 양국 간 정보 공유를 강화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성현 지역총괄국장은 "모범적인 협력 파트너인 한국 관세청의 우회수출 단속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며 "미국행 우회수출을 차단하기 위한 한국 관세청의 단속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양측은 마약, 총기 등 불법 물품 반입을 차단하기 위한 그간의 공조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 청장은 관세청의 마약류 단속 실적을 소개하며 "한국 관세청은 지난 4월부터 국제우편에 대한 '마약 검사 2차 저지선'을 본격 운영 중이며, 다른 모든 마약 반입 경로에도 2차 저지선 구축을 추진하는 등 국경 단계에서 마약류 반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적발된 마약류는 약 3,300kg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들어온 마약류 적발 규모는 약 82kg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습니다. 양측은 마약 밀수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다는 데 공감하며, 관련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 강화에 합의했습니다.
아울러 이 청장은 미국에서 한국 수출 물품이 원활하게 통관될 수 있도록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이 청장은 "무역안보와 마약단속 두 가지 핵심 분야에서 한미 양국 간 협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 보호와 안전한 무역환경 조성을 위해 미국 관세국경보호청과의 공조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