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영국 출장길에 오른다. 이번 방문은 '2029 인빅터스 게임(Invictus Games)' 유치를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 참석과 함께 한영 양국 간 보훈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 해리 왕자가 창설한 국제 스포츠 대회로, 전 세계 상이군인들이 재활과 도전을 통해 연대하는 감동의 축제로 평가받는다. 대한민국은 아시아 최초로 이 대회 유치에 도전하며, 개최 후보 도시는 대전광역시다.
권 장관은 14일(일)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 시간으로 15일(월) 런던에 도착,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헌화·참배한다. 이어 영국 대표 군인 요양 시설인 첼시왕립병원을 방문해 에이드리언 존 브래드쇼 병원 총재의 안내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문할 예정이다. 1682년 설립된 첼시왕립병원은 영국 육군 참전용사들의 주거와 복지를 지원하며 전우애와 공동체 정신을 이어가는 상징적 보훈 시설이다. 특히 이곳에는 2019년 브리튼스 갓 탤런트 최고령 우승자이자 2023년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어메이징 아리랑'을 열창한 콜린 태커리(96세) 등 8명의 참전용사가 거주하고 있다.
16일(화)에는 '2029 인빅터스 게임' 개최지 선정을 위한 유치 경쟁 프레젠테이션이 열린다. 권 장관을 포함해 유득원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 한태호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복지국장, 문현규 상이군경회 재활체육과장, 유원식 국가보훈부 사무관, 그리고 인빅터스 게임 선수 권현주(양궁)의 자녀 권영두 씨 등 6명이 연사로 참여한다. 발표단은 정부, 개최도시, 상이군인 단체, 선수 가족 대표가 함께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의 체계적인 보훈정책과 재활지원, 성공적인 국제행사 개최 경험, 대회 운영계획과 유산 창출 방안 등을 소개한다. 특히 대한민국 대전이 인빅터스 게임이 추구하는 회복·도전·연대의 가치를 실현할 최적의 개최지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프레젠테이션 후 권 장관은 인빅터스 게임 창설자인 해리 왕자와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찰스 앨런 의장, 롭 오웬 대표 등 재단 관계자와 경쟁국인 미국·덴마크 대표단이 함께하는 공식 리셉션 및 만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대회의 가치와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7일(수) 마지막 일정으로 권 장관은 루이스 샌더 존스 영국 국방부 보훈담당 차관을 면담한다. 면담에서는 2029 대전 인빅터스 게임 지원 요청과 2027 영국 버밍엄 대회 관련 협업, 6·25참전 용사 예우 및 참전용사 단체·후손 간 교류, 상이군인 재활정책 사례 공유 등 한영 국제보훈사업의 교류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권오을 장관은 “인빅터스 게임은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전 세계 상이군인들이 재활과 도전을 통해 연대하는 감동의 축제”라며 “특히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낸 대한민국의 역사는 ‘상처를 극복하고 일어선다’는 인빅터스 정신과 깊이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국 현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대한민국 대전이 가진 훌륭한 인프라와 아시아 최초 개최라는 역사적 당위성을 제대로 알려 성공적으로 대회가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9 인빅터스 게임 개최지는 유치 후보 도시(대한민국 대전, 덴마크 올보르, 미국 샌디에이고)의 프레젠테이션 발표가 끝난 후 10명으로 구성된 재단 이사회의 투표를 통해 오는 7월 최종 결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