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직전인 빵이나 도시락을 반값에 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5일부터 배달앱과 전용 앱・웹을 통해 소비기한이 임박했거나 당일 팔리지 않은 식품을 할인 판매하는 '미판매 식품 마감할인 서비스'를 전국에서 본격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음식물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매장은 재고 정보를 앱에 올리고 소비자는 스마트폰으로 확인한 뒤 주문해 픽업하면 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배달플랫폼과 마감할인 전용 앱 운영사, 제과 프랜차이즈 본사, 관련 협회 등 11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준비해 왔다.
참여 플랫폼별로 운영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배달의민족은 오후 8시부터 해당 매장 마감 시간까지 20% 이상 할인하며,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매장을 대상으로 '픽업' 카테고리 안에 별도 화면을 마련했다. 쿠팡이츠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하고 할인율은 매장이 자율적으로 정하며, 개인 빵집과 음식점도 추가로 참여할 수 있다. 요기요는 오후 9시부터 마감 시간까지 20% 이상 할인하며, 할인랭킹 화면 안에 마감할인 기능을 넣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매장 상세 페이지에서도 할인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마감할인 전용 앱도 있다. '럭키밀'은 개인 운영 베이커리 매장이 참여하며, 할인율은 50% 이상이고 운영 시간은 매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마구마켓'은 베이커리와 도시락・한식집 등이 참여하며, 20~60% 할인을 제공한다. 현재는 구글과 네이버에서 '마구마켓'을 검색해 웹으로 이용할 수 있고, 올해 하반기 중 전용 앱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에 참여하는 제과 프랜차이즈 본사는 CJ푸드빌(뚜레쥬르)과 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이다. 두 업체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서비스 참여 방법을 안내하고 상품 등록을 지원했다. 대한제과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편의점산업협회도 소속 매장의 참여를 독려했다. 앞으로 이들 협회와 본사는 참여 매장을 더 늘리고 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소비자는 가까운 매장에서 마감 임박 식품을 스마트폰 하나로 쉽게 찾아 저렴하게 살 수 있게 된다. 매장은 폐기 비용을 줄이고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환경적인 효과도 크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발생하는 음식물류 폐기물은 약 500만 톤에 이르는데, 이 서비스가 폐기물 감축과 온실가스 저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앞으로도 업계와 협력해 홍보를 지속하고, 마감할인 우수 매장을 지정하는 등 행정적·제도적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마감할인 서비스 운영은 식품 마감할인 확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일상 속에서 마감할인이 친환경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