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글로벌 공급과잉과 중동전쟁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화학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장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화학산업포럼' 발대식을 열고, 화학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구조개편을 넘어 원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포럼은 크게 세 개 분과로 나뉘어 운영된다. 1분과는 공급망 안정화를 맡아 대외 리스크에도 흔들림 없이 원료와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방안을 논의한다. 2분과는 생태계 고도화를 주제로, 범용 제품 위주인 현재 산업 구조를 고부가가치·친환경·디지털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검토한다. 3분과는 지역 경제와 고용 문제를 다루며, 구조개편 과정에서 지역 상생과 고용 안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산업부는 분과별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관계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으로 '화학산업 생태계 종합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을 비롯해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관계자와 충남도, 전남도, 울산시 등 지자체, 석유화학·화학 기업, KOTRA, 대학, 연구기관, 협회 등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포럼 운영 계획 발표와 분과별 운영 방안 소개, 자율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정찬화 화학산업포럼 공동위원장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면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고부가·친환경 분야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워야 한다"며 "포럼이 단순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번 포럼은 화학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를 민관이 함께 논의하고 실효성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최근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원료 공급 불안이 공급망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준 만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포럼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와 협의해 하반기 중 종합 지원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우리 화학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